어렵게 빛나는 청년예술가들의 연극 ‘내 생에 가장 찬란한 하루’
어렵게 빛나는 청년예술가들의 연극 ‘내 생에 가장 찬란한 하루’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2.1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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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 무대지기와 새로고침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연극 ‘내 생에 가장 찬란한 하루’가 23일부터 27일까지 창작소극장에서 선보여진다.

 2020 아르코 청년예술가 지원사업(공연예술전통예술분야) 선정작인 이 작품은 당초 지난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제작과 포기를 반복하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무대에 올릴 수 있게 됐다.

 연극은 ‘멜라스증후군’이라는 난치병을 앓고 있는 환우와 그 주변인들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다. 전 세계적으로 극히 드문 확률로 발생하지만, 발생원인의 대다수가 모계유전이며 현재 기술로는 치료할 수 없는 불치병. 병마와 싸우는 사람과 그 주변인들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하루하루가 선택의 기로이다. 그때마다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 누구도 그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는 없다.

 그렇게 연극은 어디일지 모르는 끝을 향해 그저 천천히 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그들의 최선임을 이해하고자하며, 그 발걸음을 천천히 따라간다. 객석은 어느새 오늘보다 내일이 더 힘들다는 것을,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고 찬란한 하루임을 깨닫게 될터다.

 출연진으로 안혜영(오미숙 역), 백호영(정대호 역), 정준모(이중철 역), 김재웅(최철희 역), 박선미(정세라 역)씨가 나서며, 제작진으로는 하형래(작/연출), 김정숙(드라마트루그), stage선수(무대), 신혁희(음향), 이중오(조명), 이소민(영상), 김현(홍보)씨가 함께한다.

하형래 연출가는 “요즘 많은 무대공연들이 비대면으로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지만, 많은 고민끝에 안전한 방역망 속 객석에서 관객을 만나기로 결정했다”며 “어렵게 진행하게된 청년예술가들의 공연인 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로 인해 객석수를 제한(40석)해 운영한다.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다. 티켓은 2만원이며, 예술인패스와 소외계층 등 50%의 할인혜택이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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