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탄소중립 최적의 해법은 난대림 확대!
2050 탄소중립 최적의 해법은 난대림 확대!
  • 조준규 서부지방산림청장
  • 승인 2021.02.1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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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규  서부지방산림청장

  지난해 우리나라는 54일간의 긴 장마와 게릴라성 폭우로 섬진강이 범람하고, 호주의 산불은 6개월간이나 지속되면서 한반도 면적의 85%인 약 1,860만ha를 태웠으며, 시베리아는 관측 사상 최초로 38도를 넘는 이상 고온 현상이 발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 재난이 일어나고 있다. 자연을 소홀히 대한 경고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일곱 번(IEA, 2018년 기준)째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나라이다. 이를 감축시키기 위하여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국제사회와 함께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후 정부 부처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한 전략 및 실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산림청은 2050년까지 국내·외에 3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 탄소저장고를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나무가 노후화되어 벌기령에 도달하면 탄소흡수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런 나무는 베어내어 목재로 활용하고 대신 어린나무를 심어 탄소저장 기능을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에 따라 서부지방산림청도 난대림을 활용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난대림은 다른 나무들보다 대기오염에 강하여 경관 보전은 물론 목재자원, 천연도료, 방향제, 방부제 등 생물자원의 원료로 활용되고 있어 탄소중립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 

  현재 도서·해안지역에 남아있는 난대림은 생육가능 산림면적의 약 0.8%인 1만ha 정도가 겨우 살아 남아있는 실정이다. 과거 무분별한 벌채, 연료채취 등 인간의 탐욕으로 무참히 파괴되어왔다.

 서부지방산림청은 지난 20년 동안 500여ha의 면적에 후박나무·황칠나무·구실잣밤·붉가시 등 난대상록 활엽수를 심어 왔으며, 향후 30년간 1천여ha의 난대림을 더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난대림이 생육하는 서·남해안 300여개의 섬 지역 유·무인도 국유림 4천여ha를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하여 보호를 강화하는 한편 자체 산림보호단속선을 제작하여 섬 지역 난대림 복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올해는 ‘2050 탄소중립 선언’ 원년으로 탄소흡수와 저장능력이 뛰어난 난대수종인 붉가시나무를 심기 시작하여, 한 해 동안 축구장 면적 25배인 20ha의 난대림을 조성할 것이다. 

  나무를 심는 일은 우리가 살고 있는 푸른 지구와 후손을 위한 작은 실천을 하는 소중한 행위이다. 탄소중립을 향한 2021년 첫 나무심기를 시작으로 우리 국민 한분 한분이 나의 나무를 심어 탄소중립에 직접 동참한다면 남도의 봄꽃 소식과 함께 싱그러운 아침을 매일 맞이 할 수 있을 것이다.

 
조준규 <서부지방산림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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