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새만금 산단에 용담물 공급해야
군산·새만금 산단에 용담물 공급해야
  • .
  • 승인 2021.02.17 1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 군산·새만금 산단 기업들이 저급수 금강물을 공업용수 취수원으로 사용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군산·새만금 산단 기업 가동에 필요한 공업용수는 현재 금강수계에서 취수된 용수를 침전 등 정화과정 등을 거쳐 기업 수요량에 맞춰 배분하고 있다. 양질의 물을 사용해야 하는 공장에서는 자체적으로 추가 정화작업을 실시해 공업용수를 확보하고 있다. 전북이 맑고 깨끗한 1급수의 용담댐 물을 확보하고도 오염된 금강물을 용수로 활용하면서 예산을 낭비하고 기업에 비용 부담을 지우고 있다.

환경부 실시간 수질정보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12월 27일~이달 14일까지 용담댐과 금강 수질을 비교하면 용담댐 호는 평균 TOC(총유기탄소량) 1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금강 수계(부여 지점) 부근은 3등급이다. 군산시는 3등급 금강물을 정화과정을 거쳐 군산 지방산단과 국가산단, 새만금산단 등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문제는 업체별로 제품을 생산하는 공정에 따라 공정, 세척수 등 용도에 따른 다양한 수질의 용수가 필요하다. 공업용수의 법적인 수질기준은 없으나 맑고 깨끗한 물을 필요로 하는 기업은 금강물을 이용할 수가 없어 자체 정화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금강물을 정화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추가비용 부담이 불가피하다. 식품기업 군산공장 한 관계자는 취수된 물을 정화하기 위해 필터를 교체하는 비용과 인건비 등을 합하면 한 해 4억원 가량이 투입된다고 말한다. 1급수 수준인 용담댐 물을 사용하게 되면 그만큼 이물질도 적고 깨끗하기 때문에 정화과정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기업유치 시 공업용수와 전기, 가스 등 사회기반시설 확충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새만금·군산 산단지역에 용담댐 물 활용이 가능하다면 급수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용담댐 물 배분은 1일 최대 공급량 178만톤 중 전북에 한 달 평균 59만톤, 충청에는 78만톤이 공급되고 있다. 용담댐 건립 당시 전북에 배분된 135만톤의 절반도 못 쓰는 상황이다. 용담댐 물의 전북지역 방류는 새만금 수질 개선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용담댐 건설 원래 목적에 맞게 전북지역 용수 공급 확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