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의 老 수필가가 남긴 삶의 고백 ‘청림인생’
구순의 老 수필가가 남긴 삶의 고백 ‘청림인생’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2.1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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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흠 작가가 다섯 번째 수필집 ‘청림인생(도서출판 북매니저·1만7,000원)’을 펴냈다.

청림인생(靑林人生)이란 나이가 들었어도 푸른 숲처럼 젊게 산다는 의미이다. 수필집에는 최후의 순간까지 인생의 현역으로 우뚝 서고자 하는 작가의 모습이 담겨있다. 그가 생각하는 현역이란 지금 이 순간에의 삶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있는 사람이다.

수필집은 ‘청림인생’, ‘숲의 서정’, ‘두 얼굴의 바다’, ‘술이 보낸 계고장’, ‘간계 선생의 실학과 사상’, ‘희비가 엇갈린 대나무’ 등 총 6부로 구성됐다. 작가는 젊은 날에 밥보다 술과 담배를, 등산과 장기, 바둑, 당구, 여행 등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겼으나 지금은 모두 접고 오직 글쓰기만을 유일한 취미로 삼고 있다. 사람 누구에게나 평탄한 삶이란 없을진대, 문사는 옛 선비처럼 문집 한 권쯤은 남기고 생을 마감해야한다는 이야기를 실천하고자 함이다.

고재흠 작가는 “나의 수필쓰기는 삶에서 스쳐가는 순간의 발견이다. 평범한 일상에서 얻은 순간의 진실한 모습이고 숨결이며, 대자연을 관찰한 그 실상을 느낌대로 표현한 것이다”며 “내게 수필이 있음이 다행이다 싶다. 수필을 쓸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고 밝혔다.

고 작가는 전북 부안 출생으로 2000년 월간 ‘문학공간’으로 데뷔했다. 한국신문학인협회 전북지회장, 행촌수필문학회 회장, 전북문인협회 감사·이사를 역임했다. 수상경력으로 전북수필문학상, 한국신문학대상, 부안군민대상 문화장, 부안문학상 등이 있으며, 저서로 ‘초록빛 추억’, ‘대자연의 합주’, ‘달력 속 숨은 이야기’ 외 다수가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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