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소통 판매 ‘라이브 커머스’…위기를 기회로 바꾼다
비대면 소통 판매 ‘라이브 커머스’…위기를 기회로 바꾼다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1.02.0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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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19 여파로 전북지역도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도내 기업과 공단들의 노력·모범사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오프라인 판매가 부진하자 비대면 방식인 모바일 방송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전통시장과 중소기업 제품 등을 실시간 동영상으로 소개·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방식으로 대중들에게 접근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전통시장 최초로 ‘라이브커머스’에 도전한 대한민국 동행세일

 지난해 6월 26일부터 7월 12일까지 2주간 진행됐던 소비 붐업 축제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대중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가운데 전통시장이 최초로 ‘라이브커머스’방식에 도전, 코로나 정국에서 전통시장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라이브커머스는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상품을 소개하는 동시에 판매자와 구매자 등 양방향 소통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채널을 말한다.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하 중기청)에 따르면 대한민국 동행세일 첫 주 동안 온라인 기획전과 TV 홈쇼핑, 라이브커머스 등 비대면 유통채널을 통해 발생한 매출이 51억 원에 달했다.

 도내 전통시장 매출은 동행세일 전주 대비 41.8% 늘고, 고객 수 26.3% 급증하는 등 16개 시·도 중 가장 큰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동행세일 2주차에도 매출은 전주 대비 50.2%, 고객 수도 31.4% 늘었다.

 전북중기청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전북지역 우수 소상공인상품 라이브커머스 △전북지역 특성화 시장 라이브커머스 등을 진행, 코로나 정국에 새로운 활로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기청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특화 장터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면서 도내 전통시장 등에 새로운 경영방식이 자연스레 녹아들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현지 모바일 마케팅 적중…한국산 유자차 제품 1분 만에 7만 병 완판

 도내 향토기업인 고려자연식품은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매장 판매가 부진하자 중국 에이전트와 모바일 마케팅을 기획해 지난해 7월 8일 중국 현지에서 모바일 생방송을 진행한 결과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방송을 시작한 지 1분 만에 준비한 제품(유자백향과차) 7만 병이 완판돼 약 6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

 이날 방송은 중국 유명 왕홍(중국 온라인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는 유명인사)으로 알려진 리자치(李佳琦)의 모바일 방송으로 진행됐다.

 고려자연식품은 오프라인 판매에서 부진을 겪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중국 현지 모바일 방송을 택했고 결국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판매제품은 한국산 유자백향과차로 방송에서 이를 소개하자마자 구매 신청이 폭주, 모든 제품이 시작과 동시에 완판됐고 이날 방송에 접속한 사람은 3804만명으로 집계됐다.

 고려자연식품 관계자 는“새로운 판매 활로를 개척한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비대면 방식을 통해 도내 우수한 제품을 해외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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