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특집] 코로나로 옴짝달싹할 수 없는 설 연휴지만, 문화·예술로 답답한 마음을 달래자
[설특집] 코로나로 옴짝달싹할 수 없는 설 연휴지만, 문화·예술로 답답한 마음을 달래자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2.09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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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인해 고향방문도, 여행도 자제해야만 하는 설 연휴다. 옴짝달싹할 수 없는 시간 속에 간헐적으로 소규모로 조심스럽게 이뤄지는 문화·예술활동이 답답한 마음을 달래줄 터. 설을 맞아 진행되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콘텐츠들을 마음의 여유를 갖고 활용해보자. 어느새 문화예술의 지평이 넓어진 자신과 마주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국립민속국악원, 설맞이 공연 판소리 5바탕 눈대목만 모아모아  

 국립민속국악원은 12일 오후 3시 예원당에서 설을 맞이해 ‘국악으로 여는 새해’ 공연을 펼친다.

 ‘국악으로 여는 새해’는 신축년 새해를 맞아 처음으로 선보이는 무대로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에게 전통문화 체험의 기회와 우리 소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판소리 다섯바탕을 주제로 선보인다.

 공연내용은 판소리 다섯바탕인 춘향가 중 사랑가, 심청가 중 부녀상봉, 흥보가 중 화초장, 수궁가 중 토끼 배 가르는 대목, 적벽가 중 불 지르는 대목 등 가장 사랑받는 눈대목만을 모아 국악연주단과 함께 창극의 진면목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꾸민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널리 알릴 수 있는 소규모 단막창극으로 만들었으며, 어느 곳에서나 공연이 가능하도록 제작된 특징이 있다. 전석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선착순 100명에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예약문의는 전화(063-620-2329)또는 카카오톡 채널에서 하면된다.
 

 ◇ 한국전통문화전당, 안전하고 따뜻한 설맞이 행사 풍성 

 한국전통문화전당은 다채로운 비대면 전통문화 향유 프로그램과 소규모 가족행사를 운영한다.

 한국전통문화전당 일원에서 운영되는 체험행사로는 ▲한지뜨기(한지산업지원센터) ▲우리가족 소원 담은 한지복주머니 만들기(한지산업지원센터) ▲전통놀이 체험 및 한복 입기 체험(전주문화관, 한문화관) ▲음식 테마 전시(홍보관)가 설당일을 제외하고 연휴기간 1개 체험당 4인 한정으로 운영된다.

전통문화를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우리 놀이(우리 놀이 꾸러미), 전통공예(한지로 집콕 꾸러미), 한식(옛날 간식 만들기)을 소재로 한 비대면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온라인 덕담나누기 이벤트를 한국전통문화전당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행한다.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우리놀이터 마루달에서는 설 연휴 전주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우리놀이 체험 ‘설맞이 작은 행사’를 현장접수로 진행한다. 현장에서 놀이를 즐긴 모습을 SNS에 올리고 인증하면 한지공기를 선착순 200개 증정한다.

 민·관·학 상호협력으로 준비한 전통공예체험과 전통놀이꾸러미도 있다. 전북대 LINK+ 사업단과 예담공예, 욱샘작업실, 공작부인이 공작한 공작 등이 협력해 마련한 ‘전통문화 여행’은 선착순 60가족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공예 제작 방법 영상을 13일 오후 2시에 유튜브를 통해 송출해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행사다.
 

 ◇ 한옥마을 문화시설에서 준비한 소규모·언택트 활동 

 전주공예품전시관은 귀성길이 어려워진 전주시민들을 위해 ‘몸은 거리두기, 마음은 공예두기’를 주제로 11일부터 14일까지 설맞이 특별행사를 마련했다.

 체험관에서는 전통연 만들기, 전통제기 만들기, 채상장 컵받침 만들기가 진행된다. ‘제기만들기체험’은 현장에서 진행되는 SNS 공유 이벤트에 참여한 선착순 30명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오목대전통정원에서는 제기차기, 투호 던지기, 윷놀이 그리고 국궁 활쏘기 등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판매관은 현장 구매자에 한해 만원 상당의 ‘한지 복 카드’를 증정하고, 온라인 숍(www.jcsho.or.kr)을 통해 5만원 이상 공예품을 구매하면 복카드와 함께 보자기 포장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한다.

 최명희문학관은 올 설 연휴를 시작으로 주말과 휴일 관람객에게 최명희의 문장을 선물한다. 문학관에 설치된 ‘혼불 문장 자동출력기’는 POS 시스템의 영수증 출력과 같은 방식으로, 짧은 글 버튼은 500자 이하의 문학작품 속 문구가, 긴 글 버튼은 500∼2,000자의 문구가 인쇄돼 나온다. 최명희문학관의 자동출력기에는 소설 ‘혼불’을 비롯해 최명희의 작품에서 골라 뽑은 짧은 글 1,000개가 있으며, 버튼에 따라 무작위로 선택돼 출력된다.

 전주부채문화관은 전주의 대표적인 관광브랜드이미지를 형상화한 ‘컬러링 전주부채’를 할인 판매하고 있다. ‘컬러링 전주부채’는 전주풍경과 부채 이미지를 ‘접선’과 ‘단선’에 담아 문화도시 전주와 전주 대표 수공예품인 부채의 문화 가치를 높이고자 기획·제작됐다. ‘까치호랑이 나비선(7,000원)’과 ‘전주한옥마을 대나무(1만원)’ 2종으로 만들어졌다.
 

 ◇ 2021년판 新구미호 사랑 찾기 프로젝트…KBS 뮤지컬드라마 ‘구미호 레시피’

 신축년 설 연휴를 맞아 KBS1에서 설 특집 뮤지컬드라마 ‘구미호 레시피(연출 김대현·극본 경민선)’가 12일과 13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구미호 레시피’는 네 남녀가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국악의 선율로 풀어낸 로맨스 판타지물 뮤지컬드라마다. 국악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주목된다. 인기 드라마의 음악 감독으로 참여한 ‘두번째달’의 김현보가 음악 감독을 맡아 시청자들의 귀를 호강시킨다.

드라마의 주인공은 전주한옥마을에서 채식카페를 운영하는 천 년 묵은 구미호 여희(하윤주), 순수한 사랑꾼 승환(주종혁), 엄친아 CEO 윤호(무진성), 사랑의 본질은 조건이라고 여기는 선영(김나니)이다.

 여기에 독창적인 음악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국악인 이희문(월하노인)과 연예계 대표 소리꾼 양금석(산신령)이 환상의 케미스트리를 과시하는 노래와 연기를 선보인다. 개성파 배우 태항호는 아픈 딸을 위해 여우 구슬을 쫓는 김춘성 역을 맡아 구미호 여희와 팽팽한 대립을 이룬다. 박애리, 남상일, 박인혜, 조엘라, 송소희 등이 카메오로 등장해 재미를 높여준다.
 

 이 밖에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포털(www.culture.go.kr)과 문화재청, 국공립 문화시설 누리집 등을 활용하면 각양각색의 콘텐츠로 집콕문화생활이 가능하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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