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수정 30년
인공수정 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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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2.0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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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기증된 정자로 인공수정을 통해 태어나는 아기가 연간 3만여 명~6만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

▼ 특히 한 사람의 정자로 여러 명이 태어나기도 한다. 우수한 정자일수록 여러 명의 여성에게 제공하기 때문이란다. 2011년 6월 뉴욕 포스트지의 보도를 보면 신체 건강하고 외모가 잘생긴 젊은이의 우수 정자일수록 인기가 있어 값이 높다는 것이다.

▼ 미국의 한 정자은행 기록에는 한 남성이 기증한 정자에서 129명의 아이가 태어난 것으로 적혀있다고 했다. 인공수정이 본격화한 지도 30여 년이 지났다. 인공수정 기술은 수많은 불임부부에게 희망을 주었을 뿐 아니라 여성이 혼자 아이를 낳을 수 있게 했다.

▼ 최근 미국과 유럽 등에서 남성의 정자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는 외신이다. 뉴욕타임스지는 정자를 원하는 사람은 20~30% 늘었으나 공급 정자량은 수요에 절반도 안 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여성들이 선호하는 잘생기고 건강하고 머리도 좋은 정자 제공자가 흔치 않아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이다. ‘잘생긴 대졸자 정자를 팝니다’는 새벽 광고 3시간 만에 매진됐다고 한다.

▼ 수십 명에서 수백 명에게 제공될 수 있는 정자로 태어난 아이들의 정체성과 가족의 개념 혼란, 특히 아버지가 같은 아이들끼리 결혼할 수 있는 문제 등 부작용이 있다. 그래서 정자 받은 엄마들이 모임을 만들어 정보를 공유하며 대책을 강구한다는 것이다. 얼마 전 한 연예인이 비혼모임을 고백한 바 있다. 상당히 충격적인 선언이었지만 현실은 갈수록 혼자 아이를 가지려는 여성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남의 나라 일만이 아닌 곧 닥칠 우리들의 문제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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