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의 미래교육을 고민하는 책, 김환희 씨의 ‘미래·공생교육’
코로나 이후의 미래교육을 고민하는 책, 김환희 씨의 ‘미래·공생교육’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2.03 1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이후의 교육은 어떠해야할까? 세상은 결코 코로나 이전 세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들 하는데, 학교와 교육은 어떠한 형태가 되어야 할지 교육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한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할 순 없지만,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시사점을 던져주는 책이 나왔다. 미래교육 이야기가 한창인 때, 모두를 위한 교육으로의 전환을 꿈꾸는 ‘미래·공생교육(살림터·1만5,000원)’이 그것이다.

저자 김환희 씨는 풍부한 교육현장의 경험을 토대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래 교육은 공생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가 갖는 과잉 서사와 역량 개념에 관한 비판적 검토 등 날카로운 사회학적 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교육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1부에서는 ‘불신사회’라는 제목 아래 세 가지 이야기를 실었다. 한국 사회와 우리 교실에 놓여 있는 현실에 대한 냉철한 진단과 공생교육을 위한 몇 가지 대안을 제안하고 있다.

 2부에서는 ‘미래교육’이라는 주제 아래 교실과 사회의 정치지형을 입체적으로 그려보고, 미래의 일자리 전망과 코딩교육으로 대표되는 현재의 진로교육 담론에 대해 비판적으로 뜯어본다. 더불어 미래·공생교육으로 해커스페이스와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3부에서는 역설계(RE; design)이라는 제목 아래 현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소개한다. 교육의 생태적 전환이라는 철학적 화두를 배경으로 마을교육공동체를 실천했던 우수 사례를 소개하며, 대표적 걸림돌인 관료주의를 혁파하기 위한 여러 가지 대안 정책을 제시한다.

 저자는 안동 출생으로 5살 이후 전주에서 쭉 자랐다. 2006년부터 부안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했다. 추운 밤 따뜻한 코코아 한잔 같은 선생으로 남고자, 오늘도 고군분투 중이다. ‘오늘의 교육’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여러 글을 썼고, 공저로 ‘세월호 이후의 사회과학’을 남겼다.

김미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