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지지율 ‘마의 벽’ 5% 넘었다
정세균 총리 지지율 ‘마의 벽’ 5% 넘었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1.02.02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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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상승세 속에 전북 민심 대선 성패 좌우
여당 양자구도 흔들에 정 총리 부상

정세균 국무총리의 대선후보 지지율이 수직 상승하면서 여당내 대선지형도 요동칠 전망이다.

최근 대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양강구도가 무너지면서 정 총리의 경쟁력이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정 총리는 현직 국무총리로 아직 대선 출발점에도 서지 않았다.

정치권은 정 총리가 총리직 사퇴와 함께 3월초·중순 대선 행보를 본격화 할 경우 여권의 대선구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여권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3위에 머물고 있는 정세균 총리를 이재명 지사와 함께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민주당 소속 전북의원은 2일 대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최근 여론조사의 흐름은 이재명 지사의 독주와 정 총리의 수면 위 부상일 것”이라며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마의 벽’으로 불리는 전국 지지율 5%를 넘어서는 것도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지난 1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오마이뉴스’ 의뢰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4%를 기록했다.

이재명 경기지사(23.4%), 이낙연 대표 13.6%에 크게 뒤졌지만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2.0%), 박주민 의원(2.2%)을 앞섰다.

정 총리는 전달인 지난해 12월 조사에서 처음으로 차기 대선주자로 포함돼 2.5%를 얻었고, 이번 조사에선 4%로 올랐다.

정 총리가 지지율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여당내 대선구도는 상당기간 3자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 총리는 미디어오늘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지난달 28~31일 나흘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마의 벽’으로 불리는 5%를 넘어 전국 지지율 6%를 기록했다.

민주당 핵심 당직자는 “역대 대선을 생각하면 지지율 5%를 넘어서는 것이 가장 힘들다”라며 “5% 지지율을 기록한후 관성에 따라 쉽게 두 자리수 지지율을 기록하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2002년 대선 초반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이 2%대의 낮은 지지율로 시작했지만 광주 경선에서 승리한후 지지율이 급상승해 결국 대선에서 승리했다.

정치권은 특히 최근 정 총리의 대선 후보 지지율을 들어 전북 등 호남의 여론이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했다.

실제 정 총리는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전북을 포함한 호남권에서 8.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전북출신 정 총리의 호남에서 지지율 상승이 전국 평균 지지율을 견인할 수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 대목이다.

민주당 소속 전북의 재선 의원은 “아직 대선 초반 이지만 정 총리가 고전하고 있는 것은 전북 등 호남에서 기대 이하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대선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생각하면 정 총리의 대선 성패는 호남 민심에 달려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리얼미터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5만7685명에게 접촉해 최종 2529명이 응답(응답률 4.4%)했다.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미디어오늘이 리서치뷰에 의뢰한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RDD 휴대전화 85%, RDD 유선전화 15%)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으로 진행했다. 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 응답률은 6.7%이며 자세한 내용은 리서치뷰 블로그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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