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하이퍼루프 시범단지 최적지
새만금 하이퍼루프 시범단지 최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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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2.0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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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미래 교통수단인 하이퍼루프(Hyperloop) 시범단지 선정을 위한 자치단체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KRRI)은 하이퍼루프의 한국형 모델인 하이퍼튜브(Hyper Tube Express) 사업화를 앞두고 시범단지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전북과 충북 등 지자체에서 시범단지 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돼 새만금지역 시범단지 사업 유치를 위한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

하이퍼루프란 밀폐된 터널을 만들어 이를 진공으로 만든 뒤 승객이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캡슐을 집어넣고 운행하는 미래 교통수단이다. 철기원은 한국형 모델인 하이퍼튜브를 오는 2029년부터 사업화한다는 계획으로 핵심기술 개발 연구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하이퍼튜브 시제차량 개발 등을 통한 실증연구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실증 시범단지 조성에는 7km에 달하는 테스트베드(Test Bed) 구축이 필요한데 철기연은 올해 상반기 관련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철기원은 하이퍼튜브 사업이 예타 대상으로 선정되면 본격적인 사업성 검토와 함께 시범단지 선정에 들어갈 계획이다. 철기연은 지난해 새만금개발청에 새만금 지역 시범단지 참여 의향 조사를 했고, 새만금개발청은 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상태이다. 시범단지 조성은 충북과 부산 등에서 관심이 있으며, 경남도는 철기연 등 5개 기관과 ‘하이퍼튜브 등 친환경 미래 철도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하이퍼루프는 미래를 좌우할 교통 혁신 기술이다. 전북에 시범단지를 조성하면 새만금지역이 하이퍼루프의 주행 및 연구의 핵심지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새만금지역은 광활한 매립지를 가지고 있어 부지 적합성이 뛰어나다. 태양광, 풍력 등 새만금 재생에너지를 하이퍼루프 동력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어 최적의 장소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하이퍼루프를 이동하는 포드(pods)의 재질을 탄소섬유를 활용해 제작해야 하는 특성상 탄소산업 메카인 전북과의 산업 연관성이 크다.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은 한국철도기술원 등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하이퍼루프 사업을 새만금에 유치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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