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밥상 물가 심상치않다
설 앞두고 밥상 물가 심상치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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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2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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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앞두고 채소류 등 성수품 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어 서민들의 가게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코로나 19사태 장기화와 AI 확산, 장마 등 기후 영향으로 밥상물가가 들썩이고 있다는 보도다. 채소류 경우 지난해보다 최고 60%에서 최하 30% 이상 큰 폭으로 가격 상승세를 보인다. 지난해 1kg당 소매가격이 2천여 원이던 양파가 올해 3천5백 원으로 무려 57.2%나 급등했다. 대파도 지난해 1kg당 2천여 원에서 올해 4천여 원으로 48%가 올랐고, 깐마늘도 1kg당 31% 이상 올라 8천여 원을 호가하고 있다. 특히 서민들 애호 식품인 계란은 지난해 한판(30구 특란)에 4천여 원 안팎 가격에서 33% 이상 급등한 7천여 원을 호가하고 있다.

계란 가격의 급등은 최근 AI 발생에 산란계의 대량 살처분으로 인한 출하량 급감으로 빚어진 현상이다. 정부가 미국산 신선란을 긴급 수입하는 등 달걀 가격 안정화 대책을 진행하고 있으나 이는 한시적 대응책으로 달걀 가격 고공행진은 상당 기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돼 서민 가계 부담만 많이 늘어나게 됐다.

올 설 명절 차례상의 차림 비용도 채소류와 과일류 가격상승으로 지난해보다 6인 가족 기준으로 평균 13%~19%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사과·배·단감 등 과일류는 물론 시금치·애호박 등 채소류 가격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가뜩이나 전통시장 음식점 등이 울상인 상황에서 밥상물가 상승까지 겹쳐 소비둔화에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그 때문에 당국의 물가 안정 대책이 시급하다.

예나 지금이나 물가 관리는 쉬운 일이 아니다. 물가는 서민 생활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특별관리에 나서야 한다. 오징어·조기 등 수산물 가격이 지난해보다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채소류·과일류 가격 상승이 수산물 가격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먹는 것이 불안하면 사회도 안정될 수 없다. 밥상물가 안정이 돼야 경제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선제적 물가 관리는 물론 명절을 앞두고 판치는 원산지 둔갑 행위에 대해서도 철저한 단속을 요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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