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만톤 용담댐 전북 몫 지켜야
135만톤 용담댐 전북 몫 지켜야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1.01.26 20:0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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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진안의 용담댐 물 배분과 관련해 전라북도 몫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역내에 커지고 있다.

매년 용담댐 135만톤 중 절반도 못미치는 양이 공급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25일 금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용담댐 물배분과 관련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관리기본법규정에 따르면 올해 6월 안으로 국가물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이후 1년 이내에 유역물관리계획을 세우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2019년 출범한 각 유역물관리위원회에서는 분과위원회, 본회의 등을 거쳐 각종 현안을 다루고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용담댐 전경 / 전북도민일보 DB
용담댐 전경 / 전북도민일보 DB

현재 금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22명으로, 충청권 11명, 전북권 5명, 기타 6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충청권은 그동안 인구 증가 등으로 물 사용 총량제가 늘어난다는 주장을 줄곧 해왔다.

충남도 관계자는 “충남 인구만 220만이 넘고 산업개발 등으로 물 사용량은 점점 늘고 있다”며 “생활용수뿐만 아니라 충북에서는 하천유지용수도 필요하다고 하는데 결과적으로 충청권에 공급되는 용담댐 물 배분량이 매년 늘어도 물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북은 135만톤의 절반도 못쓰는 상황으로 충청권에 비해 물 배분량이 적다.

지난 2016년~2019년 평균 물 배분량을 보면 충청권은 65만톤인 반면 전북은 63만톤에 불과했다.

충청권의 경우 1991년 용담댐 건설 당시 용수배분계획에 명시된 43만톤보다 많은 양이다.

김택천 강살리기추진단 이사장은 “물 배분 문제는 수십년간 해소되지 못하고 있어 사회적 합의를 거쳐 공론화해야한다”며 “대형댐을 활용해 전북을 비롯해 충청권까지 공급하는 물관리 방식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물배분 문제는 타지역에도 있기 때문에 이를 해소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적절한 매뉴얼이 필요하다”며 “일부 위원들의 표결에 부쳐서 결정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법적으로 유역물관리계획 수립 시 물 배분량을 정하도록 돼 있다 보니 내년까지는 결론을 지어야 하는 상황이다.

한 전문가는 “법이 바뀌면서 위원회에서 물배분량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국가 기본 정책은 수요관리를 강조하고 있어서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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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규 2021-01-27 11:11:00
충청도는 욕심이 너무 많다..
잃어버린땅 2021-01-28 22:31:41
1963년 길재호로 인해 금산땅.황화면땅 잃은것도 서러운데 또 무엇을 내놓으라는 건지??

더이상 전북은 물러설 데 없다는 것을 철저히 보여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