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 전략 ‘말 보다 실천’ 패러다임 변화
여·야 대선 전략 ‘말 보다 실천’ 패러다임 변화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1.01.2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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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북관련 특위 구성 등 발전 구체화
국민의힘 호남몫 비례대표 명문화 정치정서 변화 주력

차기 대선을 앞두고 진행되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힘겨루기 싸움이 전북정치 지형 변화와 지역발전의 지렛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여·야의 대선전쟁이 과거 ‘장밋빛 청사진’만을 제시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공약 실천을 위한 구체적인 내용과 일정을 담고 있다.

유권자의 정치의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여야의 지역공략을 위한 패러다임이 바뀐 것이다.

특히 국민의힘은 차기 대선에서 전북 등 호남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 호남은 정치적 불모지인 만큼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호남의 정치지형을 바꾸는 것이 최상책 이라는 판단이다.

민주당은 전북 도민의 기대 심리를 충분히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대선 전략을 짰다.

당내에 국가균형발전 위원회와 새만금 그린뉴딜 위원회 등 특위를 구성해 실천 계획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 소속 전북 의원은 26일 “유권자들이 더 이상 전북 발전을 위해 ‘예산폭탄’을 터뜨겠다는등 거짓 공약을 믿지 않는다”라며 “전북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8일 비대위를 열어 ‘비례대표 당선권에 취약지역 출신 인물을 25% 공천한다’는 내용을 당헌·당규에 명문화하는 안을 상정한다.

‘취약지역’의 기준은 국민의힘 당세가 약한 지역으로 직전 총선에서 정당 득표율 15% 미만인 지역으로 정의했다.

21대 총선 기준으로 정당 득표율이 기준(15%) 이하인 지역은 전남과 전북 지역뿐이어서, 사실상 호남 출신 인물을 공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치권은 지난해 4·15 총선 기준과 국민의힘의 정당지지율을 생각하면 비례대표 당선권은 20여 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북, 전남·광주 지역 출신 인사 5명이 국민의힘의 당헌·당규 개정안에 따라 차기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국민의힘의 호남 출신 우대 전략과 관련, “단순히 호남 출신이 국회에 입성하는 숫적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민의힘 당헌·당규 개정으로 호남에서 많은 사람들이 국민의힘 문을 두드리는 효과가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장 정운천 의원은 이같은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마련해, 소속 의원 전원에게 친전을 보냈으며 소속의원 102명 71명이 서명했다.

따라서 28일 비대위에서 당헌·당규 개정안은 의결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텃밭인 전북 다지기 차원에서 새만금 그린뉴딜 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으로 전북의 안호영 의원을 임명했다.

당내에 전북 발전을 위한 특위가 구성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선거때 마다 민주당을 지지해준 전북에 대한 정치적 배려를 충분히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 안 의원은 새만금 그린뉴딜 위원장 자격으로 새만금 관련부처, 민주당 지도부 등 함께 새만금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올해부터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민주당은 중앙당에 국가균형발전 위원회 구성하고 지역본부를 따로 두고 있다.

국가균형발전 전북본부를 통해 미래 전북 발전을 위한 실질적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민주당 국가균형발전 전북 추진본부는 지난 25일 출범식을 가졌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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