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을 향하여
2030년을 향하여
  • 고재찬 군산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
  • 승인 2021.01.2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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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 속에서도 2021년 희망의 새해를 힘차게 출발했다. 올해는 2030년을 향하는 새로운 10년인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길 소원해 본다. 지난 1월 20일은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이른바 3차 유행으로 매일 천여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다가 다시 3-400 명대로 내려가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세계적으로 볼 때 확진자의 수가 무려 1억 명에 근접하고 있고 사망자도 2백만 명을 넘은 상태이다. 지난해부터 돌아보면 무엇보다도 일상이 된 마스크 착용과 비대면 사회의 가속화, 반복되는 집합금지와 영업 제한, 이제는 옛말이 되어버린 해외여행과 관광산업의 붕괴 등 마음 졸이는 시간의 연속이었다.

필자도 최근 가족 모임을 꼭 해야 하는 일이 있었으나 ZOOM을 이용하여 군산 전주 서울은 물론이고 일본까지도 동시 접속하여 대화하며 일을 처리한 적도 있다. 이제 2월에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지만 2차 접종까지 마무리되어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시기는 빨라야 11월 정도라고 하니 모르긴 해도 올해 역시 거리 두기는 물론이고 마스크를 벗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얼어 있어도 흐르는 곳은 있는 법, 어렵고 힘들더라도 참고 기다리다 보면 봄은 찾아오기 마련이다.

올해 들어 관심을 두게 하는 뉴스는 단연 작년도 우리나라의 인구동향이다. 지난 3일 정부 발표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의 인구는 5천182만9천23명, 사상 처음으로 전년보다 2만838명 감소한 것이다. 또한 1인 세대가 39.2%로 세대수도 역대 최대로 나타났으며 인구의 고령화와 수도권으로의 인구집중현상이 심화되어 서울 경기 인천의 인구가 무려 전체 인구의 50.2%이다. 이러한 현상은 결국은 지방소멸의 시대가 가까워질 수밖에 없는 것이고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그동안도 여러 가지 정책을 통하여 수도권의 집중억제와 지방소멸위기에 대응하였지만 이제는 정말 발등의 불이 되었다.

집콕 시대 독서가 대세인지라 아마존 미래예측분야 1위의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미국 와튼스쿨 마우로 기옌 교수의 ‘2030 축의 전환’이라는 책을 잠시 소개하고자 한다. 그는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출생률 하락은 여성의 사회진출에 기인하며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한 시기, 경제적 부담 등으로 아기를 갖는 일 같은 중요한 결정을 뒤로 미루는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사회적 불평등은 더 커질 것이며, 2030년 무렵이 되면 훨씬 많은 사람이 도시에 살 것이고, 3D 프린터를 이용하는 등의 기술이 최첨단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아프리카대륙이 경제 중심지가 될 것이며 이러한 변화나 흐름이 남은 10년 동안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어 우리의 삶을 뒤바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10년 후에는 지금의 모든 것이 없을 수도 있다며 2030년을 미리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그런데 요즈음 우리의 2030세대 사이에 ‘미라클 모닝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하니 다행이다. 미라클 모닝 열풍은 미국인 저술가 엘로드가 쓴 자기계발서에서 따온 개념으로 6시 이전에 일어나 독서 운동 외국어공부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을 말하는데 젊은이들이 뛴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 국내에서는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라는 제목의 도서도 출판되어 접해보니 ‘당신이 잠든 사이에 누군가는 꿈을 이룬다.’는 구호를 제시하며 하루를 두 배로 사는 단 하나의 습관으로 새벽을 말하고 있다. 그는 책에서 ‘지금은 시간이 없다. 혹은 나중에 성공하면 할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버릇이 생기면 너무 금방 지쳐 꿈에서 멀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새해 들어 우리나라의 경제규모에 대한 순위가 섰다든지 세계 3대 신용평가사에서 우리나라의 신용영향점수를 최고등급인 1등급으로 평가했다는 뉴스는 잠시나마 희망을 갖게 하지만 또 한 켠에선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여전히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음에 답답한 마음이 앞선다. 그래도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진리를 새기고 흐름을 앞서 간파하며 미래를 미리 준비하며 전진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2030년으로 나아가는 세계의 흐름으로 도시와 여성 그리고 아프리카와 새벽을 말하고 싶다.

고재찬<군산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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