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대명절 설날!
민족의 대명절 설날!
  • 고병석  (사)한국아동청소년안전교육협회
  • 승인 2021.01.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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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나라 국민들의 의식을 나타내는 국어는 민족의 문화 역사를 표방한다.

 우리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세계가 인정한 독창적이고 우수한 우리 한글을 갖고 있다. 전 세계에서 자기 국가만의 고유한 말과 글을 사용하는 국가가 몇 개나 될까?

 물론 우리 모국어를 지키기 위한 조상들의 노력으로 오늘날이 있음을 알아야겠다.

 일본의 식민지하에 몰래 아이들을 모아 우리 말과 글을 가르치고 학생들에게 우리의 역사를 가르쳤던 분들도 있었다. 그 당시 그런 일은 목숨을 걸고 했던 일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광복 76주년을 맞는 지금도 TV 등에서 설날을 구정이라고 쓰는 정치인과 사회 지도층들이 꽤 있으니, 이제라도 일제가 우리 고유의 문화를 짓밟기 위해 의도적으로 펼쳤던 정책 등에서 벗어나야 한다.

 아직도 양력 1월 1일 설을 신정(新正), 음력 1월 1일 설을 구정(舊正)으로 부르는 사람들이 있다. 왜 우리에게는 두 가지 설이 있을까?

 이는 일본이 메이지 시대(明治時代, 1868~1912) 이후 음력을 버리고 양력을 쓰던 것을 일제 강점기에 우리에게도 강요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우리나라 고유의 설날을 이중과세라 하여 중지하고 우리 민족혼을 말살하기 위하여 자기네 양력 명절을 따르게 하였다.

 우리 겨레 최대 명절인 설은 수천 년 내려오던 것이다.

 ‘고려사’에 이르기를 설날, 대보름, 한식, 삼짇날, 단오, 한가위, 중양절, 팔관회, 동지를 구대속절(九大俗節)로 지낸다 했고, 조선 시대에도 설날, 한식, 단오, 한가위를 4대 명절로 꼽을 만큼 조상 대대로 이어져 온 오래된 전통이었다.

 중국 역사서인 ‘수서’를 비롯한 여러 문헌에도 신라인들이 설날 아침에 서로 인사하며, 임금이 신하들을 모아 잔치를 베풀고, 이날 일월신을 배례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우리 겨레의 명절인 설날은 광복 이후에도 줄곧 양력설에 눌려 기를 못 폈다.

 그래도 국민들은 한결같이 설날을 지켜왔으며, 1985년 ‘민속의 날’이라고 하여 1895년 을미개혁 이후 90년 만에 사라졌던 설날을 되찾아 정부에서 공식으로 제정하였던 공휴일이다.

 드디어 우리 정부가 1989년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고쳐 설날인 음력 1월 1일을 전후한 3일을 공휴일로 정하여 공포함에 따라 이젠 설날이 완전한 민족 명절로 다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일제 잔재 청산도 있고 한민족을 다스리는 데 쓰이던 구정이란 말을 버리고 꼭 ‘설날’이란 말을 썼으면 한다.

 이제 머지않아 민족의 대명절인 설날이 다가온다.

 가족들과 더불어 즐거운 우리 명절을 맞이하자.
 

고병석  (사)한국아동청소년안전교육협회 전북본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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