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일제'
임자, 49제를 간소하게 했는데 당신 막내딸이 꿈이야기 했소
당신을 지긋하게 고생시킨 혈압과 당이 씻은듯이 낫고, 얼굴 모습도 완치돼 정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아주 기뻐했다오.
하나밖에 없는 아들녀석 엄마가 나를 보고싶어 찾았는데도 임종조차 못지킨 못난 죄인을 용서하라며 늦게나마 효도하겠다며 나에게 다짐까지 했다오 고맙구려.
큰딸은 엄마가 호화주택에다 아빠사진 걸어 놓고 33년이란 길고 긴 세월을 간병하느라 고생했다며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 즐거운 가정을 꾸리고 살고 싶다며 지금도 잊지 못하고 저승서 애간장을 태우고 독수공방하며 나를 그리워하고 있다며 눈물이 밤송이 처럼 뚝뚝 떨구며 애도하고 있다오.
이상표 <진안 정천 봉학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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