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국악단, 제224회 정기연주회 신년음악회 ‘진화Ⅰ’
전주시립국악단, 제224회 정기연주회 신년음악회 ‘진화Ⅰ’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1.2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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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가 주최하고 전주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심상욱)이 주관하는 제224회 정기연주회 신년음악회가 28일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진화Ⅰ’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2021년 새해를 시작하는 첫 시립국악단 공연으로 총 5개의 무대로 이루어진다. 관현악곡 두 곡과 협주곡 그리고 마지막 피날레를 특별하게 장식할 시립국악단과 시립합창단의 합창곡을 준비한 것. 다양한 레파토리와 출연진이 함께하는 전통음악으로 추운 계절보다 더 추운 마음을 어루만진다.

 첫 번째 곡은 송정 작곡가의 ‘NEO대취타’이다. 조선시대 고위 관료들의 행차음악인 대취타를 주제로 작곡된 이 곡은 기존의 대취타 선율을 현대의 감성과 정서에 맞게 재구성해 서사적인 세리머니를 드러낸다. 대취타곡에 국악관현악의 색채를 더해 폭발적인 음향과 화음대비를 통해 풍성하고 강렬함을 느낄 수 있다.

 두 번째 곡은 유장영 작곡가가 편곡한 가야금병창협주곡 ‘적벽가 중 화룡도’로, 이주아 단원이 협연한다. 판소리 ‘적벽가’ 중에서 공명이 동남풍을 이끌어내자 그의 능력을 시기한 주유가 부하장수를 보내 공명을 죽이려고하자 조자룡이 활을 쏴서 물리치는 대목을 가야금병창과 관현악을 더해 한층 더 웅장하게 표현한다.

 세 번째 곡으로 연주되는 신윤수 편곡의 ‘전통의 향기Ⅱ’는 환상곡 풍의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환상곡이란 형식의 제약을 받지 않고 악상의 자유로운 전개에 의해 작곡하는 낭만적인 악곡을 지칭하는 용어이기도 하지만, 명곡의 주요 부분만을 발췌해 편곡한 악곡을 지칭하기도 한다. 이날 연주되는 곡은 표정만방지곡 중 일부, 중광지곡 중 일부, 유초신지곡 중 일부 그리고 취타 순서로 총 6개의 악곡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궁중음악의 선율을 감상할 수 있도록 편곡한 특징이 있다.

 네 번째로 들려주는 가야금협주곡 ‘신관동별곡’은 민의식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가야금연주로 마주한다. ‘신관동별곡’은 한오백년, 강원도아리랑 등 강원도지방의 민요를 밑그림으로 작곡돼 강원도 민요의 새로운 전개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곡이다.

 이날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무대는 이정호 작곡가가 쓴 ‘합창과 진도씻김굿, 국악관현악을 위한 진혼’이다. 이 곡은 무속음악 ‘진도씻깃굿’을 모티브로 쓴 국악레퀴엠으로 라티어로 된 가톨릭 미사의 합창 가사와 진도씻깃굿 길 닦음 중 ‘애소리’와 ‘나무아미타불’을 차용해 가톨릭, 불교 등 종교를 뛰어넘어선 죽은자의 영혼을 위로 하는 진혼곡이다.

피날레곡을 위해 진혼무에는 최재희 무용수석 단원이, 소리에는 김민영 판소리수석 단원과 최경래 단원, 그리고 전주시립합창단이 합창을 맡아 화려하고 장중한 진혼의 장면, 장면을 표현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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