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학교폭력 ‘사이버 폭력’으로 늘어나
코로나19로 학교폭력 ‘사이버 폭력’으로 늘어나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1.01.2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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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북지역 학교폭력 중 사이버 폭력이 증가세를 보였다. 직접적인 학교 폭력은 감소했지만 사이버 폭력이 증가해 관련 예방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북도교육청은 지난 22일 시·도교육감이 공동으로 한국교육개발원·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위탁해 실시한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도내 초·중·고등학교(초4~고2) 학생을 대상으로 작년 9월 28일부터 10월 16일까지 실시됐으며, 조사대상 학생 13만 2000여 명 중, 67%인 8만 9000여 명이 참여했다.

참여 학생 중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1천123명(1.3%)으로, 전년인 2천169명(2.0%)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피해응답학생은 초등학생 727명, 중학생 285명, 고등학생 108명, 특수학생 3명이며, 이는 전년 대비 초등학교는 53%(전년 1천572명), 중학교는 31%(전년 415명)로 감소했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33.3%)이 여전히 가장 많았으며 이어 집단따돌림(23.9%), 사이버폭력(11.8%) 순이었다. 특히 사이버 폭력이 전년 8.3%과 비교해 3.5%P 상승했다.

특히 사이버 폭력 상승치는 전국 평균보다 소폭 높았다. 교육부에서 발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사이버폭력 피해는 12.3%로, 전년(8.9%)대비 3.4%P 상승했다.

피해시간은 교내 쉬는 시간(34.8%)과 점심시간(19.0%)에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하교이후 시간(14.2%), 정규수업시간(7.4%)에도 비중이 높았다.

피해장소의 경우 교내에서는 교실 안(33.6%), 복도(12.6%), 급식실 및 매점(9.2%) 등의 장소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교외에서는 사이버 공간(9.7%), 놀이터·공원(4.3%) 등에서 주로 발생했다.

가해이유로는 ▲장난으로 이유없이(32.2%), 나를 괴롭혀서(15.9%) ▲맘에 안 들어서(13.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장난으로 이유없이 가해를 한다는 응답이 크게 증가했으며 나를 괴롭혀서 가해를 한다는 ‘보복성 가해 행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 경험 응답 학생은 504명으로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 학교급별로 초등학생 398명, 중학생 80명, 고등학생 24명이며, 전년 대비 329명이 감소한 초등학교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중학교는 48명, 고등학교도 30명 감소했다.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를 했다는 응답은 80.8%로 전년 대비 2.1%P 증가했다. 대상은 ▲가족(38.4%) ▲학교(24.4%) ▲친구나 선배(13.5%)의 순으로 나타났으나,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도 19.2%로 여전히 높았다.

전북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관계자는 “작년부터 일선 학교 교장·교감등을 대상으로 사이버 폭력 관련 연수를 실시했으며, 올해도 인권 교육을 통해 폭력 없는 학교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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