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특집] 군산대 고현정 교수 “새만금 신항만 강점 확보해야”
[신년 특집] 군산대 고현정 교수 “새만금 신항만 강점 확보해야”
  • 설정욱 기자
  • 승인 2021.01.2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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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은 건설 과정보다 그 이후가 더 중요합니다. 전북지역 내 관심과 예산 확보, 화물 유치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고현정 군산대 국제물류학과 교수는 새만금 신항만 건설 이후 활성화 방안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건설 중인 신항만의 구체적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엔 다소 이르지만 인근 군산항과 역할 정리를 하면서 어떻게 신항을 키워나갈지 고민할 필요는 있다”며 “특히 타 지역 항만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새만금 신항만의 강점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현정 교수는 “도로와 항만, 철도, 공항 등의 운송 수단이 있지만 우리나라 특성상 도로와 항만이 물류 역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며 “하지만 부산항, 인천항, 평택항, 광양항 등 지역마다 항만이 있어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항이 화물 환적(갈아타는 것)에 특화된 반면 새만금 신항은 위치적·구조적으로 볼 때 자체 화물 처리를 주 역할이 될 것”이라며 “따라서 신항 배후 산업단지를 활성화해 자체 화물을 늘리는 노력과 동시에 군산항에서 처리하지 못해 광양항 등으로 빠져나가는 지역 내 화물의 유출을 막는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고 교수는 새만금 신항만의 성공 조건으로 지역 내 관심과 예산확보를 꼽았다.

고현정 교수는 “4차 산업 시대, 물류는 더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현재 부산, 인천, 광양 등은 항만 공사를 중심으로 예산을 많이 확보하고 항로 유치, 개발 등 적극적으로 연구도 진행하는 상황에서 새만금 신항이 살아남기 위해선 지역 내 관심이 절대적이다”고 설명했다.

고 교수는 “항만, 내륙을 연결하는 전반적인 연계망, 즉 트라이포트를 구축하는 건 중요하지만 이러한 시설자체가 항만의 성공을 담보하진 않는다”며 “항만 스스로 발전할 순 없고 화물이 늘면 항만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명심하고 배후의 산업단지 활성화, 기업 유치에 도민들과 지자체 등이 함께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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