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부서별 일자리창출사업 ‘결과는 낙제점’
익산시, 부서별 일자리창출사업 ‘결과는 낙제점’
  • 익산= 문일철 기자
  • 승인 2021.01.2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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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부서별 일자리창출사업의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익산시는 민선 7기 정헌율 시장의 공약 일환으로 일자리창출 사업을 부서별로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익산시 부서별 일자리창출사업은 33개 부서 128개 사업을 통해 1만8천677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목표의 114.3%의 성과를 거뒀다.

이처럼 익산시의 지난해 부서별 일자리창출 사업은 목표 대비 초과성과를 이뤄냈다.

하지만, 이 같은 부서별 일자리창출사업 성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1만8천677개의 일자리 중 1만5천703개(84.1%)의 일자리는 임시직이었으며, 안정적인 상용직 일자리는 2천974개(15.9%)에 불과했다.

시가 창출한 상용직 주요 일자리 중 여성청소년과에서 추진한 경력단절여성 취업지원 일자리가 1,410개로 가장 많이 차지했으며, 기업유치로 인한 일자리 창출은 산업단지 345개, 식품클러스터 단지 130개, 주얼리단지 3개로 나타났다.

이중 식품클러스터 단지와 주얼리 단지는 당초 목표보다 각각 79개와 37개의 일자리가 부족했다.

이렇듯 지난해 익산시 부서별 일자리 창출 사업 결과를 살펴보면 겉으로는 목표달성을 했지만 상용직은 턱없이 부족해 보다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체질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익산시의회 임형택 의원은 지난해 12월 15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익산시 주요 현안에 대한 시민 의견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익산을 떠나는 이유로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 43.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익산시의 일자리 창출 사업의 실효성 제고에 무게를 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익산의 한 청년단체 관계자는 “익산시가 지난해 시행한 부서별 일자리 창출 사업 중 약 85%가 임시직이다”며 “수년 동안 여러 자료를 통해 청년층이 익산을 떠나는 이유는 양질의 좋은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현실은 제자리 걸음이다”고 호소했다.

또한, “익산시가 청년들을 위해 새로운 정책을 도입한 것도 좋지만, 단기적으로 해결이 힘들다면 중장기적인 안목을 바라보고 일자리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산시 해당부서 관계자는 “공공분야의 일자리 창출에 따라 일자리의 임시직의 비율이 높은 부분과 코로나19 경기위축에 따른 기업의 투자감소 등의 부분은 장기적으로 완화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익산=문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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