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임명을 재가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10분경 김 처장 임명안을 재가하고, 오전 11시 임명장 수여식을 개최했다.
김 처장은 이날 임명장을 받고 3년 임기를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식 후 환담에서 김 처장에게 “고위공직사회의 투명성과 청렴성 지킴이로서 우리 사회를 더 공정하고 부패없는 사회로 이끌어가는 견인차로서 자긍심과 사명감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처음 출범한 공수처인 만큼 차근차근 국민 신뢰를 얻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법 절차와 인권친화적 수사에 전범을 보여준다면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가장 중요한 덕목은 역시 중립성과 독립성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로부터의 중립과 기존 사정기구로부터의 독립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이제 공수처의 검찰·경찰의 수사 역량을 합친 것이 대한민국 전체의 수사 역량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전체의 수사 역량을 더 건강하게 발전시켜 나간다는 점에서 수사 역량을 높여 나가기 위한 검·경과의 협력도 매우 중요하다”며 공수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처장은 “선진 수사기구, 인권친화적 수사기구가 되는데 초석을 놓아 공수처가 국민 신뢰를 받는다면 검찰의 지금 잘못된 수사 관행도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법조인으로서 조금이라도 기여가 된다면 최선을 다할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임명장을 받은 김 처장은 공수처 사무실이 있는 정부과천청사로 이동해 오후 3시30분 취임식에 이어 현판 제막식에 참석했다.
김 처장은 이날부터 공수처 차장 임명 등 인선을 비롯해 공수처의 본격적인 가동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청와대=이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