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물동량 수년간 제자리걸음
군산항 물동량 수년간 제자리걸음
  • 정준모 기자
  • 승인 2021.01.21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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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 물동량이 수년간 답보 상태다.

특히, 부두 가동률은 크게 떨어져 하역사를 비롯한 관련 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청장 홍성준)에 따르면 지난해 군산항이 처리한 화물 실적은 총 1천813만톤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1천854만8천톤 대비 98% 수준으로, 코로나 19로 세계 경제가 마비된 사실을 감안하면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는 군산항 주력 품목인 사료의 역할이 컸다.

해마다 상승세로 지난해는 519만7천톤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군산항 물동량은 지난 2016년 1천906만4천톤, 2017년 1천924만1천톤, 2018년 1천841만1천톤, 2019년 1천854만톤 등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군산항을 통해 수출길에 올랐던 자동차의 급감이 주요인으로 손꼽힌다.

2016년 200만톤에서 올해 48만톤으로 급추락했다.

이 때문에 몇 개 부두를 제외하곤 대부분 화물이 없어 놀리는 부두가 많고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

현재 군산항은 31개 선석에 연간 2천797만톤의 하역 능력을 갖췄다.

물량 확보가 심각한 군산항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향후 불투명한 전망이다.

코로나 19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자동차를 대신할 신규 화물 개척이 어렵다는 게 군산항에 정통한 인사들의 한결같은 진단이다.

더구나 특정 화물에 치중된 점도 불안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사료·양곡, 유연탄은 군산항 전체 화물의 48%(861만3천톤)를 차지하고 있다.

즉 이들 화물마저 이탈할 경우 군산항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포트 세일즈와 병행해 기존 화물 사수 및 증대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군산항 한 관계자는 “하루아침에 급격한 물량 증가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인 만큼 군산항 현실에 맞는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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