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째 폐허로 변한 구 장계남초 우범지대 우려
13년째 폐허로 변한 구 장계남초 우범지대 우려
  • 장수=송민섭 기자
  • 승인 2021.01.2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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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장계 남초등학교가 우범지대로 변해가는 모습에 지역 주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007년 (주)아로는 장수교육청과 9억 5천여만 원에 매매계약서를 체결했으며 최초 용도는 장수레저(장수골프장) 직원들의 숙소를 건설할 목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3년이 지난 지금도 버젓이 지역 흉물로 변해가고 있으며 인근 지역에 여자고등학교가 있어 자칫 청소년 우범지대가 변하지 않을까 하는 지역 주민들의 염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매매 당사자 장수교육청은 당초 매매계약서 체결시 사업계획서를 통해 공공재 사용에 대해 교육청 시책에 반하는 시설물과 군민이 반대하는 혐오시설 등으로 사용하지 않으며 사업계획대로 이행할 것과 미이행시 계약을 무효화 할 수 있는 조건이 매매계약서에 첨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실확인을 위해 여러 차례 담당자 접촉과 정보공개를 요청했으나 비공개 처리했다.

 비공개 사유는 공공기관 정보공개 법률 제9조 7항 법인·단체의 경영상 영업상 비밀에 관한 사항이라며 (주)아로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담당자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었다.

 장수교육청은 군민의 알권리보다 마치 업체를 대변하는 듯한 행위로 전형적인 소극행정 표본의 모양새다.

 13년이 지나도 (구)장계남초 현장에 아무런 행위를 하지 않았음에도 영업비밀이란 말만 되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책임 있는 답변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장수군은 지역 주민들의 뜻을 모아 2018년부터 (주)아로에 매매의사를 전달했고 실질적으로 구체적인 가격까지 협상했으나 (주)아로측의 반대로 결렬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종적으로 장수군은 군수명의로 2018년 12월 토지매입 협의공문을 발송했으며 장수군은 언제든지 매각의사가 있을시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주민 A씨는 “장계 입구에 남초등학교를 보면 옛 추억이 생각나는데 운동장이 잡풀로 뒤덮이고 이곳이 어릴 적 뛰어놀던 학교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며 “어떠한 형태든 흉물로 변하지 않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장수군 K군의원은 “지역주민들과 행정 및 의원들을 무시하는 거 아니냐?”며 “이대도 지속적으로 방치돼 우범지역으로 변하면 주민들과 의원들이라도 앞장서서 피켓시위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주)아로는 “아직 뚜렷한 발전 계획이 없다”라는 짤막한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

장수=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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