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평 1순위 철저히 배제 ‘인사 정의’ 사라진 김제시 승진인사
근평 1순위 철저히 배제 ‘인사 정의’ 사라진 김제시 승진인사
  • 김제=조원영 기자
  • 승인 2021.01.2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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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들어 김제시에는 유달리 ‘정의’라는 단어가 많이 사용됐다.

이는 민선 7기 박준배 시장이 당선되며 시정 비전을 ‘경제도약 정의로운 김제’로 표방하면서부터다.

여기에 더해 박 시장은 그동안 인사에 있어 부정이 많았다고 느꼈는지 ‘인사 정의 7.0’을 강조하며, 김제시를 위해 열심히 일해 실적을 쌓아 근무 평점이 우수한 직원을 70% 선에서 우선 승진시키고, 나머지 30%는 대외적인 의견과 시장의 평가로 승진 인사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처럼 박 시장이 입버릇처럼 강조했던 ‘인사 정의’는 취임 2년이 지나면서 점차 사라지는가 싶더니 이번 인사에서는 완전히 실종돼 버렸다는 평가다.

이는 20일 열린 김제시 인사위원회에 박 시장은 4급과 5급 승진자 중 근무평가 1번인 직원들은 철저히 배제하고 후 순위 직원들을 인사위원회에 상정하고, 승진내정자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근무평가 1번으로 승진 대상에서 제외된 직원들은 타 직원들로부터도 신망도 두터워 김제시 직원들 대부분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인사라며, ‘정의 상실 부도덕한 김제’라고 되뇌고 다닐 정도다.

여기에 박 시장은 근무평가 1번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골프를 치고 다녔느니’, ‘상관들을 매수해 근무평가를 조작했느니’ 등 검증되지도 않은 소문을 듣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 같은 말을 남발해 이들에게 승진 탈락보다도 더 커다란 마음의 상처를 안겼다.

더 놀라운 사실은 박 시장이 승진 대상자들의 출생 연월일과 출생 시까지 알아보게 해 사주팔자를 본다는 소문에 직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삼삼오오 모여 수군거리며 일손을 잡지 못하는 분위기다.

김제시청 한 직원은 “열심히 일해서 근무평가를 잘 받아도 승진에서 누락되고, 사주가 좋지 못하면 승진에서 제외된다면, 어느 누가 김제시를 위해 열심히 일할 의욕이 나겠느냐?”라며 “아무리 인사가 자치단체장의 고유 권한이라지만 직원들이 일할 의욕이 샘솟게 하는 인사를 해야지, 의욕을 상실하게 하는 인사는 김제시 발전과 시민을 위해서도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준배 시장은 “이번 인사는 시정 발전을 위한 최상의 선택이었다는 것을 이해하시기 바란다”고 말랬다.

김제=조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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