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왕궁 축사 추가 매입, 새만금 수질 개선 청신호
익산 왕궁 축사 추가 매입, 새만금 수질 개선 청신호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1.01.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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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 현업축사 전경.
왕궁 현업축사 전경.

전북환경청이 익산 왕궁지역 현업축사 토지 매입 사업과 관련해 138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면서 새만금 수질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이와 관련 전북환경청은 매입이 완료된 토지에 대해서는 축사를 철거하고, 수목 식재 등 생태복원 작업을 거쳐 매입 토지의 재오염화를 방지해 생태 공간으로 조성·관리할 방침이다.

19일 전북환경청에 따르면 새만금 수질 개선을 위해 올해 ‘익산 왕궁 현업축사 토지 매입 사업’에 예산 138억 원을 투입해 축사 6만6천153㎡를 매입할 계획이다.

그간 전북환경청은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천70억 원을 투입해 42만7천701㎡의 축사를 매입했다.

이를 통해 가축 사육두수 9만785마리를 감축시켜 당초 목표인 7만9천263마리 보다 15% 많은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전북환경청은 매입한 토지 가운데 38만2천861㎡에 대해서는 생태복원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익산 왕궁지역 인근 익산천 수질은 지난 2010년 대비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이 95.2%, 총인(T-P)은 96.8% 정도 개선됐다.

익산 왕궁지역 현업축사 토지 매입 사업은 새만금 상류 가축 분뇨의 근원적 해소를 위해 정부가 합동으로 마련한 왕궁 정착농원 환경개선 종합대책에 따라 지난 2011년부터 추진되고 있다.

이후 2018년까지 축사 매입이 이뤄졌으나 축산농가의 매각 기피 등으로 전북환경청은 매입 작업을 종료했다.

하지만 전북도와 익산시, 축산농가의 지속적인 매입 요구와 잔여 축사로 인해 기존 매입사업의 효과가 저감될 우려가 있어 지난해부터 사업이 재추진됐다.

현업축사 매입대상 지역은 지난해 3월 환경부에서 지정·고시한 익산시 왕궁면 구덕리와 온수리 일원의 ‘왕궁 정착농원 특별관리지역(1.79㎢’)이다.

매입은 국가(환경부)와 소유자 간의 대등한 관계에서 이뤄지는 협의 매입 방식으로 추진됐다.

전북환경청은 지난해부터 축사매입 조기 완료를 위해 전북도·익산시와 매입전담반을 구성, 합동으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합동 이행체계를 구축·운영한 바 있다.

정복철 전북환경청장은 “왕궁 현업축사 매입 및 생태복원사업은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하천 등 공공수역 수질 환경 개선 및 환경친화적인 도시 조성을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올해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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