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택 전북은행장 왜 행장후보 사퇴했나
임용택 전북은행장 왜 행장후보 사퇴했나
  • 김완수 기자
  • 승인 2021.01.1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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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임용택 전북은행장이 4연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돌연 행장후보에서 사퇴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용택 전북은행장은 지난 17일 사내 게시망을 통해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위하여’라는 입장문에서 “최근 전북은행이 CEO 후보 추천위원회로부터 short list(최종 후보자(심사 대상자) 명단) 2인에 본인이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무척 영광스럽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제하며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위해 저는 영광스러운 전북은행 최고경영자(CEO) 후보를 사퇴한다”고 밝혔다.

임 은행장은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변화이고 이를 위한 창조적 파괴다”며 “사르트르는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라고 말했다. 순간순간 어려울 때마다 결정의 선택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선택의 순간이다.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이다”고 행장 후보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임 은행장은 “다행스럽게도 훌륭한 후보가 계셔서 그나마 마음이 가볍다”며 “저는 지금의 결정이 앞으로 전북은행 발전에 밑거름이 된다는 강한 믿음과 기대를 동시에 한다”고 덧붙였다.

JB금융지주는 최근 지주 자회사 CEO(최고 경영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통해 2명의 후보를 선정했다. 하지만 이번 임 후보가 사퇴함으로써 21일 열릴 예정인 회의에서 1명의 단독후보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후 전북은행은 임추위의 검증을 거쳐 이사회 승인과 함께 오는 3월 개최될 주주총회에서 최종 신임행장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용퇴의사를 밝힌 임용택 행장은 주주총회에서 최종 신임 행장을 선정할때까지 전북은행 행장직을 수행한다. 행장임기는 2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임 행장은 지난 2014년 11월부터 내리 3번을 연임한 현직 기준 국내 최장수 은행장으로 지난해 코로나 위기에도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3% 감소한 1066억 원으로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코로나19로 충당금 전입 이슈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플러스 성장에 성공한 셈이다. 이처럼 기업경영 실적을 높이고 내실을 다져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임용택 행장이 돌연 행장후보를 사퇴한 배경을 놓고 일각에서는 6년 동안 전북은행을 이끌어 왔으니, 당연히 후배에게 양보할 시기라 점에서 용감한 용퇴라는 설과 JB금융지주 김기홍 회장과 사전 교감을 통해 사퇴라는 초 강수를 내놓은 것 아니랴라는 배경설명이 엇갈리고 있다.

김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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