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수출시장 넓힐 ‘멜론 수경재배기술’ 보급
농촌진흥청, 수출시장 넓힐 ‘멜론 수경재배기술’ 보급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1.01.18 1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멜론 수출시장을 넓히기 위한 수경재배기술이 현장에 보급된다.

 18일 농촌진흥청은 최근 3년간 연구 개발한 멜론 수경재배기술을 지침서로 만들어 지방 농촌진흥기관과 농업인에게 배부하고, 주요 생산지에 본격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보급하는 멜론 수경재배기술은 코코넛 열매껍질을 가공한 친환경 ‘코이어’ 배지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 배지 위에 배지 당 모종을 33.3cm 간격으로 3포기를 심거나, 25cm 간격으로 4포기를 심는다.

 특히 모종을 아주심기 할 때는 흙을 파지 않고, 배지 위에 모종을 가볍게 얹은 뒤 핀(관수용 점적핀)을 꽂아 고정하면 된다.

 이 방식(배지당 3포기 심기)으로 양·수분을 정밀하게 관리해 멜론을 재배한 결과, ‘히어로’ ‘달고나’ 등 6품종은 당도가 12브릭스(Brix) 이상 높았고, 무게도 수출 규격인 1.5∼2.0kg으로 조절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경으로 멜론을 재배하면 토양재배 보다 유리한 점이 많다.

 대표적으로 △시간과 노동력 감소 △ 토양 전염성 병해충 발생 감소 등이다. 다만, 수경재배는 초기 기반시설 설치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 10년 사용 기준으로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토양재배 보다 1헥타르(ha)당 연간 약 175만 원의 이익이 발생해 경제성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농진청은 이번 멜론 수경재배기술이 본격 보급되면, 수출에 적합한 품질의 멜론을 연중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수출 확대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0.3%에 불과한 멜론 수경재배 면적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수경재배를 통해 고품질의 멜론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며 “앞으로 멜론 수경재배기술 보급을 통해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