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한파 후유증 단수 사태 등 때아닌 물 부족 현상, 제한급수·단수 우려
초강력 한파 후유증 단수 사태 등 때아닌 물 부족 현상, 제한급수·단수 우려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1.01.1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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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고창군청 공무원들이 주택가를 찾아 상수도관 누수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 고창군 제공
15일 고창군청 공무원들이 주택가를 찾아 상수도관 누수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 고창군 제공

전북지역을 강타한 지난 역대급 한파가 도내 곳곳에서 단수 사태 등 때아닌 물부족 후유증을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도관 동파를 막기 위해 수돗물을 장기간 틀어놓았거나 강추위로 동파됐던 수도관에서 물이 대량으로 유출되면서 발생한 문제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이번주에도 영하 10도에 육박하는 강추위가 예고된 만큼 수도관 동파를 예방하기 위한 적극적인 보온 대책 등을 주문하고 나섰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불어닥친 북극 한파로 인해 도내 수돗물 하루 사용량이 평소인 73만톤보다 약 20% 정도 증가한 87만6천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도내 지역 수돗물 사용량이 급격히 늘면서 고창에서는 지난 14일 밤 9시부터 15일 새벽 5시까지 8시간 동안 수돗물 공급이 중단돼 주민 48%에 해당하는 2만9천500여 명이 불편을 겪었다.

또한 순창에서도 지난 14일 밤 11시부터 15일 새벽 5시까지 6시간 동안 단수돼 1만3천300여 명이 보일러를 가동하지 못하는 등 큰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이밖에도 완주와 김제 등 타 지자체들도 유사한 원인으로 물 부족 사태가 우려되는 만큼 수돗물 절약에 동참해 달라는 재난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전북도는 가정과 기업체 등에서 역대급 한파로 인한 수도시설 동파를 막기 위해 장기간 수돗물을 틀어놓은 점이 수돗물 공급 장애의 주된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북도는 날이 풀리자 역대급 한파로 동파됐던 각종 시설과 일반 가정 내 수도관에서 누수량이 급격히 증가한 것도 또다른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수자원공사 및 각 시군과 함께 협업체계를 가동, 수돗물 공급 장애 지역에 대비하고자 물차와 물병을 확보해 놓은 상태이며 유사시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28개반 180명으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을 운영하고, 즉시 현장 조치를 취하기 위해 합동 누수탐사반을 가동키로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번주 초까지 반짝 강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추가 동파 등이 우려되고 있다”면서 “수도관 동파 예방을 위해서는 헌 옷 등 보온재를 통해 외부공기가 유입되지 않도록 밀폐하는 등 보온대책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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