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시대를 대비한 일반계고 3학년 학생을 위한 직업교육 확대 필요하다
자동화시대를 대비한 일반계고 3학년 학생을 위한 직업교육 확대 필요하다
  • 방홍인 교수
  • 승인 2021.01.14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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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전라북도에는 5만 3천여명의 고등학생이 고교에 재학 중이다. 전라북도 교육청 자료에 의거하여 2020년 기준 전라북도 내 고교 유형별 재학생을 살펴보면 일반계고 95개교에 39,850명, 특성화고 28개교에 8,460명, 특수목적고 7개교에 2,567명, 자율형사립고 3개교에 2,456명으로 전체 133개 학교에 총 53,333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전라북도 내 전체 고등학생 중 75%의 학생이 일반계고교에 재학 중인 것이다.

 간혹 특성화고교 진학을 희망했으나 여러 여건에 의해 일반계고교에 진학한 학생의 경우나, 일반계고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 인문계열 학습이나 진학이 아니라 기술 및 직업교육을 통한 취업으로 진로 변경을 희망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진로의 ‘불일치’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는 ‘고교 직업과정 위탁교육(고교위탁과정)’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고교위탁과정은 일반계고 3학년 학생들이 진로를 변경하여 직업교육기관에서 1년 간 위탁교육을 수강할 수 있게 하는 제도이다. 일반계고 졸업장을 수여 받는 것은 물론이고 각종 자격증 취득과 취업을 위한 직업교육의 기회가 제공된다. 많은 고교생의 진로와 학습의 불일치를 해소하고 직업교육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교위탁과정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2014년 고용노동부는 ‘일반계고 직업훈련 활성화 방안’을 제정했으며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 직업교육기관인 한국폴리텍대학은 전국 28개 캠퍼스에서 고교위탁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 전북지역에서는 익산시 어양동에 위치한 한국폴리텍대학 익산캠퍼스가 2015년부터 고교위탁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2020학년도까지 총 300여명의 일반계고 학생들을 위탁 받아 자격증 취득과 취업 알선, 전문대학 진학 등을 지도해 왔다.

 2021년에는 일반계고 3학년 위탁 학생들만 한 반을 꾸리는 별도반을 자동화시스템과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지원 자격은 초·중등교육법에 따른 일반계고 3학년 진급 예정자로서 총 27명을 모집한다. 원서접수는 2월 4일까지 원서와 함께 각 고교의 학교장추천서를 제출하면 된다. 입학 후에는 한국폴리텍대학에서 교육비와 실습복, 실습재료, 생활관비, 식비 등 교육비 전액 일체를 지원하기 때문에 교육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위탁 직업교육을 수강할 수 있다.

  끝으로, 오는 2월 한국폴리텍대학 익산캠퍼스 고교위탁과정을 수료하는 한 학생의 실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륜원(19세, 남) 학생은 임실고등학교 재학 중 생산자동화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어 고교위탁과정에 지원해 입학했다. 이 군은 위탁교육 1년 동안 설비보전기능사와 전기기능사, 공유압기능사 총 3개의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는 성과를 보였다. 또한, 이 군은 취업과 진학 두 진로를 놓고 고민하던 중 생산자동화 및 스마트팩토리 분야의 심화 학습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한국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 2년제학위과정(전문대학과정) 수시모집에 지원 및 합격하여 대학 생활의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이처럼 고교위탁과정은 모든 일반계고등학교 재학생에게 열려있다. 직업교육을 통해 자동화시대를 먼저 대비하고자 하는 일반계고 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

 방홍인<한국폴리텍대학 익산캠퍼스 산학협력처장·자동화시스템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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