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구도심 ‘명품 보행공간’ 조성 본격화
전주시, 구도심 ‘명품 보행공간’ 조성 본격화
  • 권순재 기자
  • 승인 2021.01.1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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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구도심 일대를 명품 보행공간으로 탈바꿈시킬 보행환경 특화거리 조성사업이 본격화된다.

 전주시는 14일 구도심 보행환경 특화사업 설계용역을 발주하고, 민관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보행환경 특화거리 조성사업에 착수했다.

 국비 50억원 등 총사업비 100억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관 ‘보행환경 특화지구 시범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추진된다.

 이번 사업은 구도심 일대 보행환경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정비하고 차보다 사람을 중시하는 전주만의 특색 있는 거리로 조성하는데 목적이 있다.

 사업 대상지는 △충경로 사거리부터 병무청 오거리 구간 △한옥마을에서 전주시청까지 구간 △현무2·3길 일원 등 약 2.7㎞, 총 12개 노선이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인도가 없는 이면도로로 걷기 편한 환경을 구축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여기에 차량중심에서 보행자 중심의 도로, 전통과 문화가 있는 전주부성 옛길, 주민과 함께 가꿔 나가는 보행자길, 구도심 첫마중길 등 4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보행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교통약자와 친환경·차세대 교통수단에 대한 배려를 강화하기 위해 충경로에 자전거 도로를 설치하고, 자전거와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보관장소도 조성키로 했다.

 또한 시는 장애인, 노약자, 어린이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을 적용한 단차 없는 도로를 만들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역 주민의 참여 속에 이견과 갈등을 조정할 수 있도록 민관협의체를 구성·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보행환경 특화거리 조성사업은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과 주민설명회, 경관심의, 교통안전심의 등을 오는 7월까지 마치고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시는 계획대로 사업이 완료되면 한옥마을 관광의 외연이 확대되고 국가 관광거점도시로서의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충경로 차 없는 거리, 전주국제영화제, 비빔밥축제, 한지문화축제 등 관광·문화자원과 연계돼 침체된 구도심을 활성화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영봉 전주시 생태도시국장은 “전주시 구도심은 전주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전주의 비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전주만의 특색 있는 명품 보행공간으로 정비할 것”이라며 “사업 추진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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