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명소를 찾아서] 군산의 숨겨진 명소, 힐링의 공간 군봉공원
[전북의 명소를 찾아서] 군산의 숨겨진 명소, 힐링의 공간 군봉공원
  • 조경장 기자
  • 승인 2021.01.14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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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이 넘게 신문과 뉴스를 차지하는 코로나19 펜데믹은 모든 사람에게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야외 활동보다는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고 사람과의 접촉도 최소화되면서 스트레스 등으로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다.

 이럴 때 내가 사는 가까운 도심 속 공원을 찾아 힐링을 즐겨보면 어떨까?

 당연히 마스크는 꼭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를 두면서 시원한 바람을 쐬며 산책과 가벼운 운동을 하면 이런 스트레스 등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월명공원이나 은파호수공원과 같이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산림욕과 산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군봉공원.

 스트레스를 잊고 도심 속 힐링 산책코스인 군봉공원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 군봉공원

 군봉공원은 잘 알려지지 않은 군산의 숨은 명소로 토성산(74.7m)과 장군봉(85.5m)으로 이어지는 낮은 야산과 숲을 공원으로 조성한 또 하나의 자연 속 쉼터다.

 구암동 오리알 약수터에서 장군봉, 금강터널을 지나 군봉정, 월명종합운동장까지 편도 약 3km 코스로 산책로와 구불길로 이뤄진 등산로다.

 소나무와 편백나무가 조화롭고 각각의 활엽수들로 이뤄진 이곳은 삼림욕 하며 운동하기 좋아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해발고도가 100여m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가벼운 산책을 하기 좋고 월명체육관은 물론이고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어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 있게 산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산책로 곳곳에 쉴 수 있는 공간과 운동기구들이 있어 건강 증진을 위한 트래킹 코스로도 활용되고 있다.

 더불어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아 체험숲도 또 하나의 힐링공간이다.

 ▲ 숲과 함께하는 힐링의 공간

 오리알 약수터에서 장군봉을 향하는 첫 길목은 숲 속 산길과 계단으로 이어진 오르막이다.

 5분 정도 숲길과 계단을 올라가면 장군봉 능선에 도착하고 이곳부터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며 기분 좋은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오르막 내리막길이 적당하게 섞인 데다 끝없이 펼쳐진 울창한 산림은 감탄사를 유발한다.

 산책로 중간 중간에는 벤치와 쉼터, 운동기구까지 만들어 놔 평일 일과 후 또는 주말에도 언제든지 가볍게 친구와 가족이 이야기를 나누며 산책할 수 있다.

 군봉공원에서 가장 높은 장군봉(85.5m)에 올라 오리알 약수터에서 떠 온 약수를 마시면 별미면서 보약이다.

 아름드리 소나무에서 품어대는 은근한 향을 음미하면 군봉공원의 진면모가 느껴진다.

 장군봉에서 금강터널을 지나 군정봉으로 가는 길은 울창한 편백나무가 맞이한다.

 평상과 의자가 있는 편백나무 숲은 산림욕으로 피로를 풀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 편백나무 쉼터는 편백나무가 품어대는 피톤치드가 스트레스 해소와 피로회복 등 각종 질환에 효험이 좋다는 입소문을 타며 시민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 맑은 샘물이 솟아나오는 오리알 약수터

 오리가 알을 낳는 터와 같다 이름 붙여진 오리알 약수터.

 이곳은 높고 깊은 산 속에서 나오는 약수와 같이 아무리 가물어도 맑은 샘물이 솟아 나온다.

 이래서일까?

 예전부터 인근 주민들은 이 약수터 물을 마시고 산책을 즐겼다.

 물이 귀했던 시절에는 인근 주민은 물론이고 멀리서도 찾아와 식수로 사용할 정도로 맑고 깨끗한 약수가 나온다.

 지금도 군봉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목을 달래주는 오리알 약수터는 또 하나의 작은 쉼터이다.

 현재는 약수를 안전하게 마실 수 있도록 군산시에서 정수 필터를 설치하고 정기적으로 수질 검사를 하면서 약수터 관리를 하고 있어 안심하고 마셔도 된다.

 ▲ 아이들의 체험공간 유아 체험숲

 군산시는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군봉공원 오리알 약수터 주변에 지난해 유아 체험숲을 새롭게 조성했다.

 유아 체험숲은 오리알 약수를 이용해 연못과 습지를 만들고 연못 가운데까지 이어지는 전망대 데크에서 연못 생태와 습지 식물을 관찰하며 자연 공부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유실수를 심고 유실수 사이로 쉼터와 산책로를 만들어 아이들과 함께 식물을 관찰하며 숲 체험을 할 수 있는 도심 속 힐링공원으로 만들었다.

 군봉공원 유아 체험숲은 조성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완전한 모습은 아니지만 아이들과 함께 주말 나들이를 나와 습지 생태와 숲 체험도 하고 다양한 운동기구를 이용해 운동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족들의 나들이 코스로 사랑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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