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신규확진자 주춤, 자영업자 거리두기 완화 기대 부풀어
코로나 신규확진자 주춤, 자영업자 거리두기 완화 기대 부풀어
  • 김완수 기자
  • 승인 2021.01.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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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코로나19 신규확진자 발생이 주춤해지면서 거리두기 완화 소식에 도내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의 매출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터널 속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은 거리두기가 완화돼도 그 동안의 손실을 다 메울 수준은 아니지만 지난 11일부터 지급되고 있는 3차 재난지원금(버팀목자금)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1자리 수로 떨어지면서 한 달 가까이 지속됐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긴 어둠속에서도 한 가닥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도내 한 자영업자은 “정말 죽지못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제가 장사한지 7년이 되어가고 있는데 장사시작 2년은 단골확보을 위해 이익이 나지 않았고 그 후 조금 장사가 잘돼 많은 이익을 보았다”면서 “그러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1년간 매출이 거의 없는 상황에 놓이면서 그 동안 벌어놓았던 돈은 고정비용부담으로 모두 지출하다보니 이제는 더 이상 버틸 여건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그나마 신규확진자 발생이 감소하고 있다는 소식에 희망을 갖고 다시 한번 힘을 내보고 있다.”며 그 동안의 울분을 쏟아 냈다.

집합금지 대상 업종 대표는 “영업정지 이후 매출이 없어 공사장에서 일당 받으며 일하고 있는데 그래도 임대료를 다 못내고 있다”며 “17일 이후부터는 영업이 재개되지 않을까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11일부터 지급되고 있는 제3차 재난지원금(버팀목자금)도 영세자영업자들에게 큰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전주 신시가지에서 노래방을 운영하고 있는 조모씨(51)는 “영업손실을 메울 수 있을 정도의 큰 금액은 아니지만 심리적으로 큰 위안이 된다”라며 “그저 하루빨리 이 상황이 끝나고 모두가 제자리로 돌아가길 간절히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사업장 위치와 업종에 따라 피해가 천차만별인데 동일한 지원액에 일부 자영업자들의 불만도 제기되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적지 않은 위안이 됐다는 분위기다.

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한달 전만 해도 500명대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올해 들어 10명 안팎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상승세가 한 풀 꺽어진 분위기다. 더불어 확진자 한 명이 몇 명을 더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 재생산 지수도 일주일째 0.8선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자영업자들의 기대와 달리 지역 의료계 전문가들은 섣불리 방역 고삐를 풀 경우 언제든지 재확산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어 정부가 발표할 방역대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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