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대학 정시 경쟁률 반토막 ‘비상’
전북도내 대학 정시 경쟁률 반토막 ‘비상’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1.01.12 18: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개 대학 평균 2.31대 1, 전년 대비 큰 폭 하락, “학령인구 감소 등여파” 분석

 전북도내 대학교 정시모집 경쟁률이 큰 폭 하락해 비상이 걸렸다. 사립대를 포함 일부 국립대마저 경쟁률이 절반 가까이 떨어지는 충격적인 결과에 신입생 미충원 사태도 예고된다.

 12일 도내 4년제 대학교들은 정시모집 경쟁률을 발표했다. 4개 대학 평균 경쟁률은 2.31대 1로 지난해 3.85대 1보다 크게 낮아졌다.

전북대는 1천885명 모집에 5천979명이 지원한 3.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거점 국립대로 그나마 작년(3.87대 1) 대비 0.6P로 소폭 감소했다.

 군산대학교는 올해 681명 모집에 1천117명 지원으로 1.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작년(3.22대 1)대비 1.51P가 감소해 2대 1 이하로 크게 떨어졌다.

 전주대학교는 738명 모집에 1천690명이 지원, 2.29대 1 경쟁률로, 작년(4.23대 1)에 1.94P 하락했다. 원광대는 1천506명 모집에 3천223명이 지원한 2.14대 1 경쟁률로, 작년(4.08대 1) 대비 역시 1.94P 감소했다.

 전북대를 제외한 도내 4년제 대학교들의 경쟁률 하락폭은 절반에 가까웠다.

 각 대학의 학과별 경쟁률에서 전북대는 수의예과가 13.44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뒤이어 항공우주공학과(6.76대 1), 도시공학과(5.86대 1), 행정학과(5.93대 1)로 집계됐다.

 군산대는 간호학과 6.78대 1,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컴퓨터정보공학전공) 4.64대 1, 체육학과 4.42대 1 등 순으로 나타났다.

 원광대는 치의예과(인문)가 13.75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한의예과가 10.2대 1로 뒤이었다.

 또한 수도권 대학과의 격차도 크게 나타났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올해 서울권 경쟁률은 5.1대 1, 수도권은 4.8대 1로 나타났으나 지방권은 절반에 가까운 2.7대 1로 큰 격차를 보였다. 또한 현재까지 발표한 도내 4개 대학들의 평균 경쟁률(2.31대 1)은 서울·수도권과 대비할 시 절반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전북도내 대학 및 입학 관계자들은 대체로 ‘학령 인구 감소’ 및 ‘서울 쏠림’을 원인으로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대학 관계자 A(40)씨는 “학령인구 감소에다 코로나19까지 겹치며 대학 지원 인원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북도내 입시학원 강사 B(45)씨는 “서울권 대학 쏠림 현상이 여전히 심각하다. 지방 소재 대학은 정시에서도 신입생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휘빈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