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숨은 남원 기도원 방문자…감염 확산 우려
꽁꽁 숨은 남원 기도원 방문자…감염 확산 우려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1.01.11 17: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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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기도원발 감염사태가 전주 어린이집 등 지역 내 n차 감염으로 번지고 있다.

새로운 집단감염 고리가 될 수 있는 만큼 기도원 방문자 파악이 급선무인데 현재까지 명단 기록 여부조차 파악이 안 되고 있어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11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남원 기도원에서 지난 9일 첫 확진자(930번) 발생 후 사흘간 5명의 확진자가 잇따랐다. 이 중에는 어린이집 교사 2명과 원아 1명도 포함됐다.

도 보건당국은 기도원을 방문한 전주 모 어린이집 교사(933번)가 확진된 후 구성원, 가족 등 16명을 접촉자로 분리하고 즉각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원아와 교사 2명(941~942번)이 확진됐고 14명은 음성이 나와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다. 나머지 12명은 능동감시 형태로 관리하기로 했다.

도 보건당국은 기도원과 관련해 104명을 검사 대상으로 파악했으나 추가 방문자가 또 있을 것으로 보고 기도원 측에 명단 제출을 요청했다. 하지만 기도원 측에서는 “모른다”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보건당국은 11일 기도원에 시설폐쇄 및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강영석 도 보건의료과장은 “어린이집처럼 구성원이 명확한 곳은 역학조사를 통해 경계를 설정할 수 있는데 기도원 같은 경우에는 몇 명이 왔다 갔는지 파악이 힘들다”면서 “관리자가 방역수칙을 따르고,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야하는 데 사회질서에 반하는 행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소규모 종교시설 내에서 집단감염이 지속되면서 종교모임을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도는 연말연시 기간 도내 종교시설 3694곳에 대해 점검을 실시한 결과 위반 시설 56곳을 적발(교회 55건, 사찰 1건)했다. 이들은 목적 없는 대면예배를 했거나 예배 인원 20명 초과 제한 기준을 어긴 것으로 파악됐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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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해라 2021-01-13 11:33:07
기도좀 집에서 혼자좀 해라 무슨 기도원 가면 기도빨이 더 받냐??? 성경책에 기도 모여서 하라는 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