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갑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민주당 이춘석 전 의원이 34대 국회 사무총장(장관급)으로 선출됐다.
민주당과 국민의힘등 여·야 의원 281명이 표결에 참석한 지난 6일 국회 사무총장 임명승인안 표결에서 신임 이 사무총장은 234표의 지지를 얻었다.
여·야의 극한대립에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신임 이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높은 평가를 했다.
정치권은 이 사무총장의 국회 복귀를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둔 전북 정치지형 변화의 시작점으로 읽고 있다.
신임 이 사무총장이 중앙과 전북에서 갖는 정치적 무게감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당장 초·재선 중심의 전북 정치권은 이 사무총장의 가세로 무게감을 한층 더 할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 소속 전북 의원은 “이 사무총장은 익산갑에서만 3선을 지낸 중진 의원이다”라며“문재인 정부 출범후 첫 민주당 사무총장과 국회 기획재위원장을 지낸 화려한 정치이력이 초·재선의원 한계를 갖고 있는 전북 정치에 힘을 보태는 효과가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정치가 향후 중진·소장파 협력시대가 전개되고 차기 지선이 정치신인보다 현역 강세 현상이 뚜렷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 사무총장의 국회 복귀 영향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차기 지선에서 현역 단체장의 강세는 초·재선등 소장파 중심의 전북 정치의 보완제 성격도 있다.
정치권 모 인사는 “소장파로 짜여진 전북 국회 현실에서 지선은 경험있는 현역 인사들이 강세를 띨 가능성이 높다”라며“민주당의 경선방식도 현역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권리당원과 여론조사 중심의 민주당의 후보 경선방식은 정치신인에 비해 인지도와 조직력이 앞선 현역에 유리할수 밖에 없다.
또 이춘석 사무총장의 정계복귀로 전북 정치가 ‘안정감·개혁’의 흐름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현역이 유리한 토양을 제공하고 있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지난해 4·15 총선을 비롯 총선때 마다 진행된 현역 물갈이 현상에 고개를 가로 젓는등 부정적 입장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그는 “4년마다 전북은 70-80%가 새로운 인물로 채워졌다”라며“결국 중진부재로 전북 정치의 위상은 추락하고 예산확보,현안해결에 있어서 마이너스 요인이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춘석 신임 국회사무총장은 임명승인안 가결 뒤 인사말을 통해 “21대 국회가 민의의 전당으로서 대화와 타협을 통한 진정한 ‘국민 통합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의원님들의 의정활동 지원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춘석 신임 총장은 3선 의원으로 기획재정위원장, 당 사무총장 등을 역임한 국회 운영과 조율의 적임자”라며 “중요한 자리를 맡아주신 것에 감사드리고,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국회가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사무총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