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대기획] 새만금 국제공항, 이제는 속도전이다
[신년 대기획] 새만금 국제공항, 이제는 속도전이다
  • 설정욱 기자
  • 승인 2021.01.11 15:0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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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미래 새만금에 달렸다 <2>

새만금 기반시설의 핵심이자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인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개항이 요구된다.

국제공항 오지라는 서러움을 이겨내고 전북인의 자존감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를 설득하고 사업 시기를 당기는 일에 전북행정과 정치권이 사활을 걸어야 한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지난 2018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았다.

정부가 새만금 국제공항 예상 수요를 감안해 건립 타당성을 인정한 것으로 개항까지 시간을 최소 1년 이상 앞당겼다.

이후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거쳐 총사업비 7천796억원이 확정됐고 현재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기본 및 실시설계 등 착공까지 남은 일정을 고려하면 8년 가량의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정부는 항공수요가 유지된다면 새만금 공항 건설은 어떤 일이 있어도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못박고 있다.

다만 2024년에야 공사를 착수, 2028년 개항이 현재 국토부 계획이다.

문제는 과거 백지화된 김제공항 사례에서 알 수 있듯 공사 기간이 길어지면 정권 교체나 타시도 견제, 환경 문제 등으로 언제든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실제 1990년 12월 타당성 조사 용역을 거쳐 1998년 9월 공항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에 반영된 김제공항 건설은 당시 공사업체 선정과 용지 매입까지 마쳤지만 환경 문제가 발목, 감사원이 중단을 요구하면서 2004년 결국 멈춰섰다.

이같은 과오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착공에 들어가야 한다.

늦어도 2026년까지 개항을 앞당기기 위한 전략 마련이 요구된다.

올해 기본설계와 실시설계에 돌입하고 건설업체가 설계와 시공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turn-key) 방식 등으로 공기 단축도 병행해야 한다.

새만금 개발의 성공과 전북의 국제화를 위한 가장 큰 전제조건은 국제공항의 존재다.

특히 지난해 개통한 새만금 동서도로와 2023년 준공 예정인 남북도로, 2027년부터 물류 수송이 가능할 신항만까지 각종 SOC와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라도 공항 개항도 속도를 맞춰야 한다.

더군다나 오는 2023년이면 5만명이 넘는 세계 스카우트대원들이 잼버리 대회 참석차 전북을 방문한다.

잼버리 대회 이전 개항은 무리지만 착공을 통해 새만금에 국제공항이 들어선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부터 해외 항공 수요가 크게 줄었지만, 장기적으로 공항의 역할은 다시 커질 게 자명하다.

바로 지금이 늘어날 항공 교통수요 확보라는 희망을 준비할 시기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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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화 2021-01-15 11:38:39
동의합니다. 유익한 기사 잘 읽었습니다.
김다희 2021-01-12 16:00:42
새만금땅사서 망했다
새만금 기획부동산 뿌리뽑아라
ㅇㄹㅇㄹ 2021-01-11 22:22:34
맞습니다. 속도전으로 가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