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머무른 전주시외버스터미널, 개발 계획 5년 넘도록 지연
70년대 머무른 전주시외버스터미널, 개발 계획 5년 넘도록 지연
  • 권순재 기자
  • 승인 2021.01.10 18:35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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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고속버스가 운행되고 있는 전주시외버스터미널.
전북고속버스가 운행되고 있는 전주시외버스터미널.

 1970년대 조성된 전주시외버스터미널이 신축 계획을 수립하고도 상가와의 보상 문제에 발목 잡혀 수년째 현대화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연간 600만 명이 이용하는 전주 주요 관문인 시외버스터미널 노후화 문제는 관광도시 이미지 악영향, 이용객 불편 등 부작용을 낳고 있는 만큼 전주시의 적극적인 중재가 요구된다는 지적이 높다.

 오래된 시외버스터미널 환경개선사업 문제가 해를 넘기면서 지난 2016년 신축 계획이 수립된 후 6년째를 맞았다.

 시외버스터미널 운영사업자인 전북고속은 지난 2016년 총사업비 230억원을 들여 금암동 지금의 부지에 복합문화공간을 갖춘 터미널을 신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하1층 지상8층, 부지면적 2만4000여㎡ 규모의 신축 터미널은 부지면적이 기존보다 2900여㎡ 늘어 터미널 전면 상가 매입이 필수 선결과제로 부상했다. 이들 상가 25개 중 1개만 전북고속 소유고 나머지 24개는 개인 소유다.

 전북고속 측과 개인 소유자 간 부지 매입 가격에 대한 절충을 이루지 못하면서 과거 일부 건물주들이 개별 건축허가를 전주시에 신청하는 등 집단행동 사태를 빚기도 했다.

 당시 전주시는 해당 부지가 시외버스터미널 현대화사업 구역이란 이유로 건축허가 모두를 불허했다.

 1974년 조성 이후 지난 2007년 부분 리모델링을 거쳤을 뿐 시외버스터미널이 50년 가까이 노후시설로 방치되는 동안 1980년 개장한 고속버스터미널은 지난 2016년 7월 신축됐다.

 1981년 준공된 전주역 또한 오는 2021년 완료를 목표로 한옥형 선상역사 신축사업을 진행중에 있다.

 전주시외버스터미널만 광역교통체계 중에서 유일하게 70년대 모습으로 낡고 불편한 관문이 되고 있다.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한 주민은 “지금의 시외버스터미널은 관광거점도시 전주의 관문이라 하기에 옹색하고 노후 정도가 매우 심각한 상태다”며 “관광거점도시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치고 이용객들의 불편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전주시는 이해당사자간 협의 등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주민설명회와 상가 간담회 등을 통해 협의를 끌어내려했지만 보상가, 보상방법 등을 놓고 의견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며 “사업시행자인 전북고속과 이해당사자들이 보상 협의를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중재하고, 시외버스터미널이 조속히 신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선전 전주시의회 의원(진북,인후1·2,금암1·2)은 “터미널 신축에 대해 전북고속도 보다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추진해야 한다”면서 “전주시 역시 전북고속과 건물주 양측이 합의해야 할 문제라며 한 발 물러서 있지만 말고 해법 마련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전주시는 양측을 적극 중재하고, 시외버스터미널 현대화 사업 방안을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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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인 2021-05-16 02:10:14
종합경기장으로 이전
종합경기장으로 이전 하세요 2021-02-03 23:11:28
간단한걸 오래 끄네요. 그럼 겁나서 상가 주인들 빠르게 협의 할 꺼에요.
돈아깝다 2021-01-12 14:37:31
그냥 놨두시오 좋아
ㅍㅍㅍ 2021-01-12 12:23:02
전주하고딱어울리는건물아닌가? 드라마셑트장
ㅋㅋㅋ 2021-01-10 22:43:00
전주역복합환승센터를 그냥 새 시외버스터미널로만들어라...상가 주들 지들이 알아서 하겠지...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