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폭설, 하늘길과 바닷길 막히고 출근길 큰 혼잡
갑작스런 폭설, 하늘길과 바닷길 막히고 출근길 큰 혼잡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1.01.07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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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이 내린 7일 전주시 백제대로에서 출근길 시민과 차량들이 눈이 쌓인 혼잡한 도로를 지나가고 있다. 이원철 기자
폭설이 내린 7일 전주시 백제대로에서 출근길 시민과 차량들이 눈이 쌓인 혼잡한 도로를 지나가고 있다. 이원철 기자

 전북 전역에 최고 20cm가 넘는 폭설이 내리면서 하늘길과 바닷길이 막힌 것은 물론 도내 곳곳에서 아침 출근길 교통 대란이 속출했다.

 전주시 등 도내 시군에서는 밤새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 동원해 제설 작업에 나섰지만 아침까지 이어진 폭설과 한파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밤새 내린 눈과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로 도로 곳곳이 결빙되면서 출근길 마다 길게 꼬리를 문 차량들이 가다 서다를 반복했고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잇따라 발생했다.

 ■기습적인 폭설과 한파, 출근길 교통 대란과 지각 속출

 7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저녁부터 도내 서해안을 중심으로 눈이 오기 시작해 이날 오전 11시 기준 군산과 김제, 정읍, 순창, 고창, 부안 등 6개 시·군에 대설경보가, 남원과 전주, 임실 등 3개 시·군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또한 전주와 군산, 익산, 정읍, 남원 등 10개 시·군에 한파경보가, 진안과 무주, 장수, 임실 등 4개 시·군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도내 각 지역별 누적 적설량(오후 1시 기준)은 김제 22.1㎝, 임실 18.1㎝, 순창 16.5㎝, 고창 16.3㎝, 부안 14.6㎝, 진안 14.5㎝, 전주 12.8㎝ 등을 기록했다.

 이처럼 신축년 첫 폭설과 한파로 인해 이날 도내 주요 도로에서는 차량들의 지·정체 현상이 잇따르면서 출근길 대란으로 이어졌고, 평소보다 1시간 넘게 출근시간이 지연되는 등 지각 사태도 속출했다.

 실제 이날 출근 시간대 통행량이 많은 전주 백제대로와 기린대로 등에는 평소보다 3-4배가 넘는 차량들의 거북이 운행으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또한 폭설로 인해 택시와 시내버스의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출근 시간을 넘긴 시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빙판길 된 도로 교통사고 속출, 하늘과 바닷길도 멈춰서

 밤새 내린 눈으로 도로 곳곳이 빙판으로 변하면서 이날 도내에서는 오후 5시 기준 총 124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전주시 등 각 시군들이 출근길 및 등굣길 안전을 위해 지난 6일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도로 결빙 예상 구간에 대한 밤샘 제설작업을 벌이는 등 장비 217대와 제설제 2천550톤을 투입했지만 아침까지 이어진 폭설과 한파로 인해 제설작업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도내 전역에 내린 폭설과 한파는 하늘길과 바닷길도 모두 막아버렸다.

 이번 폭설로 군산공항에서 제주공항을 오가는 진에어·제주항공 소속 항공편의 운항(왕복 2편)이 중단됐다.

 또한 군산∼어청도, 장자도∼말도, 격포∼위도, 군산∼개야도 등 도내 섬 지역을 연결하는 4개 항로 여객선 운항이 모두 통제됐다.

 이와 함께 전북도는 지리산과 덕유산, 내장산 등 도내 국립·도립공원에서도 등산객들의 입산을 전면 통제하고 나섰다.

 ■전북지역 오는 10일까지 최고 20cm 눈과 강추위

 전주기상지청은 오는 10일까지 도내 전 지역에서는 5-20㎝가량의 눈과 영하 20도에 육박하는 맹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강추위와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도민들은 비닐하우스 등 각종 시설물 관리와 낙상사고,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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