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전북은행 희망퇴직자 접수 시작...당사자는 "칼바람 체감"
JB전북은행 희망퇴직자 접수 시작...당사자는 "칼바람 체감"
  • 김완수 기자
  • 승인 2021.01.0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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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B전북은행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력구조개선과 퇴직직원의 특별퇴직금지급으로 생활안전을 도모하고 제2의 인생설계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희망퇴직자를 대상으로 접수를 시작했다.

JB전북은행에 따르면 올해 희망퇴직자 대상은 1965년~1968년 출생자 중 3급이상자로 대상인원은 20~30여 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가운데 실질적으로 신청자는 내년에 퇴직해당자인 65년생 중심으로 신청이 대부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에는 13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희망퇴직자에게는 출생년월일 기준으로 평균임금의 27개월에서 36개월을 지급하며, 이외에도 학자금자녀 1인당(2인이하) 1천만원과 재취업지원금 1천만원, 생활안전자금 매월 100만원을 12개월 지급한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일부는 희망퇴직을 선호하지 않고 있으나 최근 들어서는 은행원들도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제2의 인생을 미리 준비한다는 생각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베이비부머 세대가 몰린 연차라 희망퇴직자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희망퇴직 당사자는 “행원으로 입사해 50 갓 넘어 퇴직하려니 왜 서운한 점이 없겠느냐, 사실상 명예로운 퇴직이라고는 하지만 우리들에게는 매서운 칼바람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못내 아쉬움을 토론했다.

한편, 전북은행이 지난해 높은 영업실적을 기록했는데도 이처럼 올해도 변함없이 희망퇴직자 신청을 받은 이유는 책임자급이 더 많은 인력 구조, 임금피크 이후 높은 임금삭감률,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의 추격으로 인한 금융산업의 위기감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매년 연말연시를 맞아 시중은행들이 정례적으로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해온 이유 중 하나는 책임자급 직원이 행원보다 많은 항아리형 인력 구조와 임금피크 대상자들의 임금삭감률이 높은 것도 희망퇴직를 실시하고 있는 이유로 꼽고 있다.

김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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