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순회경선 변수속에 전북 경선 주목
민주당 대선후보 순회경선 변수속에 전북 경선 주목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1.01.0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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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율 1%, 광주 경선 노풍 진원지

 2021년 새해부터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대선판이 요동칠 전망이다.

민주당의 이낙연 대표의 대세론이 약화되면서 이낙연, 이재명 경기지사의 초반 구도 속에 정세균 국무총리의 경쟁력이 새로운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민주당의 대선후보 선출 일정을 생각하면 올 한해 동안 정세균 총리의 대선 행보가 전북 정치권의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당헌은 선거일(2022년 3월 9일) 180일 전까지 대선후보를 선출하도록 되어 있다.

 늦어도 올 9월초 까지 대선 후보를 선출해야 하는 만큼 새해시작 부터 전북 정치권의 행보도 빨라질수 밖에 없다.

 정치권은 특히 민주당의 시·도별 순회 경선방식과 코로나 19사태, 경제난 등이 정 총리의 대선 경쟁력을 높이는 동력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민주당의 대선후보 순회 경선은 아직까지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뒤져 있는 정 총리에게 절호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하고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순회경선 방식이 결정적 이었다.

 노 대통령은 대선후보 지지율이 1% 안팎이었지만 광주경선에서 전남 출신 한화갑 후보와 당시 대세였던 이인제 후보를 누르며 승리했다.

 결국 광주 경선 결과는 노 대통령의 ‘노풍’의 진원지가 됐다.

정치권이 민주당의 차기 대선 후보 선출을 앞두고 전북 경선 결과를 주목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북지역 민주당 소속 의원은 5일 “정세균 총리의 대선 성적표는 전북의 지지강도와 연동되 흐를 가능성이 높다”라며 “지난 2002년 대선때 처럼 전북이 정세균 바람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정세균 총리와 이낙연 대표 모두 호남 출신 이라는 점도 차기 대선에서 전북의 비중을 높여주는 대목이다.

 민주당 재선 의원은 “정 총리와 이낙연 대표의 정치적 색깔과 지지기반이 중첩되는 부분이 적지 않다”라며 “이번 대선에서 정총리와 이 대표의 관계는 ‘대체재’적 성격이 강하다”라고 말했다.

 쉽게 말해 이낙연 대표와 정 총리의 대선 지지율은 시소게임 처럼 한쪽이 오르면 다른쪽은 내려갈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또 “호남은 늘 그래 왔듯 지역 출신이라는 이유로 맹목적 지지를 보내기보다는 대선 승리를 위한 전략적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정세균 총리는 전북을, 이낙연 대표는 전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다.

2018년 대선을 전후로 전북 정치권은 광주·전남과 비교해 인사와 예산 차별 등을 들어 호남울타리를 벗어난 홀로서기 행보를 펼쳤다.

 특히 전북 홀로서기는 도민으로 부터 많은 지지를 받아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은 전북대 전남 정치권의 자존심을 건 싸움 성격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해결의 기미가 보이고 정 총리가 연일 경제회복을 자신하고 있는 것도 민주당의 대선 구도가 혼전양상이 될 것으로 예측되는 대목이다.

 정 총리는 지난해 1월 취임 후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면서 코로나19 총리로 불리고 있다.

 민주당의 A 의원은 정세균 총리의 출마 시기에 대해 “코로나19가 해결되지 않고는 사실상 출마가 불가능하다”라며 “바꿔말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정 총리의 지지율도 상승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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