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전북 거리두기 2단계 17일까지 연장
[종합] 전북 거리두기 2단계 17일까지 연장
  • 권순재 기자·김혜지 기자
  • 승인 2021.01.0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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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신규 확진자 감소…방역강화 효과
의료기관 종사자 잇단 감염 대책 절실도
덕진선별진료소 현장 모습 / 이원철 기자
덕진선별진료소 현장 모습 / 이원철 기자

새해 연휴 전북지역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0명 안팎을 유지했다. 성탄절, 연말·연시(2020년 12월 24일~2021년 1월 3일) 동안 적용한 방역강화 효과가 차츰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반면 연휴동안 소규모 모임 또는 일부 이동폭이 커졌을 경우 추후 확산세가 다시 커질 수 있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전북도는 정부 방침에 발맞춰 당분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17일까지 2주간 연장하고 특별방역 수칙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3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닷새간 4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누적 867명, 12명 사망이다. 일자별로 12월 30일 12명, 12월 31일 8명, 1월 1일 11명, 1월 2일 5명, 1월 3일 6명 등이다.

원인별로는 도내 확진자 접촉자 14명, 타지역 확진자 접촉자 9명, 해외입국자 5명, 감염원 조사중 8명, 익산 어린이집·익산 모 교회 각 2명, 가나안요양원·순창요양병원 각 1명 등이다.

특히 새해 첫날인 1월 1일에는 코로나 입원 환자를 돌보다 감염된 군산의료원 간호사 3명, 남원의료원 간호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고령의 기저질환 환자를 돌보면서 방역망이 느슨해진 틈을 타 바이러스가 침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 보건당국은 군산·남원의료원 의료진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했고,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가격리 등 조치를 취했다.

다만 의료 인력 부족 사태에 대비해 보강 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강영석 도 보건의료과장은 “소수의 의료진이라도 협조할 수 있도록 장려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공모를 통해 자원을 받아 인력을 보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전주시 공무원 A(도내 841번) 씨가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도 발생했다.

A씨는 24일부터 열감과 오한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났지만, 일주일 정도가 지나서야 덕진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A씨의 가족 2명과 직장 동료, 직장동료의 부모 등 5명의 n차 감염으로 이어졌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시설에서는 소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관련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나오고 있다.

강 과장은 “집단감염 사태는 이제 관리 체계 안으로 들어와 있기 때문에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면서도 “또 다른 집단감염은 어느 곳에서 또 터질지는 모르기 때문에 방역수칙을 거듭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평균 1천명 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지 않다 보니 정부는 거리두기 완화는 불가하다고 판단했다.

도 보건당국 역시 거리두기 2단계를 이달 17일까지 2주 더 연장하고,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 특별방역 역시 추가 보완해 유지키로 했다.

추가 보완된 내용으로는 ▲5명부터 사적모임 금지 ▲겨울 스포츠시설 밤 9시~새벽 5시 운영 중단 ▲숙박시설 2/3 예매 제한 ▲아파트 내 편의시설 운영 중단 ▲주민센터 문화·교육강좌 등 프로그램 중단 등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전국적인 집단감염과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불가피하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연장하게 됐다”며 “우리 공동체를 지키고 코로나 발생 전 일상으로의 전환을 위해 불필요한 만남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권순재 기자·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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