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대담] 이병관 전북사회복지협의회장(전주 대자인병원장) “내일의 태양이 뜨듯 코로나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신년대담] 이병관 전북사회복지협의회장(전주 대자인병원장) “내일의 태양이 뜨듯 코로나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1.01.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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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관(65) 전북사회복지협의회장은 평생을 의료인, 교육인, 경영인으로 살아오면서 지역사회에 음과 양으로 많은 공헌을 해왔다.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아 지역 곳곳에서 왕성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병관 회장을 만나 코로나19 시대 전북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도민들이 해야 할 일들에 대해 들어봤다.
 

사진=이원철 기자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지역사회가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면?

코로나19가 왜 지금까지 전 세계으로 문제가 됐는지 그 원인을 알아야만이 적당한 대책이 나올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는 결코 우연히 온게 아닙니다.

 앞으로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나 변종이 나타나고 일상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기회에 정부에서도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대책과 함께 코로나19 발병 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깊이 연구해야 합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사회적 접촉을 줄이고 자기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스스로에 대한 생각과 고민도 하면서 정신적인 풍요로움으로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작정 좌절할것만 아니라 코로나19가 주는 의미를 잘 파악해서 많은 어려움은 있겠지만 내적으로는 더 성장하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우리 지역의 경우 산업화 시대에 들어서면서 낙후지역으로 꼽히고 있는데 이제는 오히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이번 코로나19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만 한다면 우리 지역이 타 시도에 비해서 도민들의 정신적인 행복지수가 올라갈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취약계층에게 필요한 사회적 안전장치는 무엇인가요?

코로나19 이후 시대에는 가치가 있는 곳에만 소비를 하고 투자를 하는 경향이 짙어질 것으로 보여 사회적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지역사회 각 분야에서는 양극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지만 추후 이 같은 현상이 심화될 것이기 ?문에 무엇보다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배려하는 정책적인 방안이 더욱 필요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취약계층에 대한 물질적 지원도 필요하지만 코로나19 시대는 정서적인 행복 지수가 더욱 추구되는 그런 시대인 만큼 국가기관 및 사회단체 등에서 취약계층의 정서적인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 토탈 케어를 해줄 필요성이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취약계층을 위한 김장 나눔과 연탄 배달, 장학 사업 등 물질적인 지원 사업은 지금까지 많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협의회 차원에서 물질 지원에 더해 정서적 지지, 즉 행복 지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담당할 특별 조직을 만들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실질적으로 취약계층과 상담도 많이 하고 각 개인이 갖고 있는 개별적인 문제에 대해 더 접근해서 코로나 블루(우울증)나 정신적인 문제들을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착한 임대 운동 등 코로나19 경제난 극복을 위한 사회적 연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북과 같은 농도에서는 과거 서로 일손을 나누고 돕는 품앗이라는 좋은 풍습이 있었습니다. 나와 이웃이 각자 바쁠때 서로 돕고 베푸는 나눔의 문화가 일시적이 아닌 지속성을 가지고 당연시 됐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코로나19 시대에서는 각자도생만으로 작금의 위기 극복이 쉽지 않다는 것을 누구나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도내 전역에서는 시간이나 재능, 금전 등 다양한 방법의 품앗이 정신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같은 품앗이 정신으로 인해 돌고 돌아 내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시대에는 자기가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된다거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는 것만으로는 행복감을 높일 수 없습니다. 내 이웃과 함께 마음을 나눌 수 있을 때 진정한 행복감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전북도와 사회단체 등에서는 가교 역할을 통해 서로 돕고 공생하는 품앗이 정신을 확장시켜서 전북만의 특색으로 자리 잡게 해야 합니다.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에 대한 전망은 어떻게 보시는지?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기 마련이듯 코로나19도 언젠가는 극복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백신을 맞아서 예방이 되고 치료제가 나와서 코로나19에 걸려도 낫는 날이 머지 않아 올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만 생각하고 기다려서는 절대 코로나19 시대로부터 얻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코로나19가 왜 왔는지 의미를 잘 생각해서 제대로 극복을 해야 만이 교훈도 얻고 그 교훈을 잘 실천해야 이전보다 발전하는 시대를 열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 사회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상호간 물질적 만족을 채우는데 중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는 타인과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합니다.

또한 코로나19 시대로 인해 사람들이 많은 것을 잃고 상실했다는 부정적인 생각만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자기 만의 시간을 많이 갖게 되기 때문에 본인의 내적인 성장, 궁극적인 행복감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분명 있었습니다.

외적은 것을 잃었을지 언정 내적인 것을 얻었다는 그런 긍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앞으로도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은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걸 극복하는것은 결국 자생, 면역력을 자체 올리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면역력 좋은 먹거리와 신체적인 단련, 규칙적인 생활패턴 등을 통해 제2, 3의 코로나가 오더라도 잘 극복해내야 합니다.
 

▲코로나19로 불철주야 사투를 벌이고는 의료진들과 도민들에 대해 한말씀 해주세요

전북 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모든 의료진들이 일년 가까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너무 헌신적인 노력을 해준 부분에 대해서 같은 의료인으로 정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다만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여전히 줄지 않고 있는 상황인 만큼 모든 의료진이 사명감을 갖고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최선을 다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또한 도민들 역시 코로나19 방역주체라는 사명감을 항상 생각하신다면 분명히 훌륭하게 극복해낼 것이고 전북은 타 시도의 모범이 돼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전라북도사회복지협의회 이병관 회장 주요 학력 및 약력>  

이병관 회장은 1955년생으로 충남 논산 출신이다.

전주고·고려대 의대 졸업한 정신과 전문의며 고려대 대학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뒤 우석대 한의학과 졸업(한의사자격 취득) 후 중국남경 중의학대학에서 중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아산재단 정읍종합병원 신경정신과 과장, 한림대 의과대학 신경정신과 교수, 예수병원 신경정신과 과장, 자혜신경정신과의원 원장, 의료법인 인산의료재단 이사장, 사회복지법인 인산복지재단 이사장, 정신의료기관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이병관 회장은 대자인병원 원장, 전주스마일센터 센터장, 대한병원협회 상임이사, 대한중소병원협회 부회장, 전주교도소 정신건강지원센터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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