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공포에 EPL 2주 중단 논의도…감독들 의견 분분
코로나19 공포에 EPL 2주 중단 논의도…감독들 의견 분분
  • 연합뉴스
  • 승인 2020.12.3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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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경기 앞서 축구공 소독 / 연합뉴스 제공
프리미어리그 경기 앞서 축구공 소독 / 연합뉴스 제공

 영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일시 중단'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9일(이하 현지시간)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내년 1월 리그를 2주간 중단하는 방안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5만3천135명으로, 3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다.

전파력이 기존보다 70% 큰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면서 확산세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EPL도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EPL은 2020-2021시즌 20개 구단을 대상으로 매주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는데, 이달 21∼27일 선수와 구단 직원 1천47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7차 검사에서 올 시즌 최다인 1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셰필드 유나이티드, 풀럼 등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맨시티는 28일 열릴 예정이던 에버턴과 2020-2021 EPL 16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못했고, 한국시간으로 31일 오전 3시에 열릴 예정인 풀럼-토트넘전도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혼란 속에 각 팀을 지휘하고 있는 감독들은 '리그 2주 중단'에 대해서는 엇갈린 의견을 내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솔샤르 감독은 "선수들은 이미 규정을 잘 따르고 있다. 리그 중단에 어떤 이점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남은 경기들은 언제 치를 건가? 올해 상황이 모두에게 어렵다는 것은 알지만, 리그 중단이 큰 변화를 만들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의 샘 앨러다이스 감독은 "무엇보다 중요한 건 모두의 안전"이라며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70%나 강하다고 하는데 리그를 잠시 멈추는 것이 옳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브라이턴 호브 앨비언의 그레이엄 포터 감독도 "옳다고 여겨지는 일을 해야 한다. 축구는 중요하지만, 사람들의 목숨과 건강만큼 중요하지는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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