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그룹 지분구조 변동 경영진 긴장
JB금융그룹 지분구조 변동 경영진 긴장
  • 김완수 기자
  • 승인 2020.12.3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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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B금융그룹 지분구조가 최근 급변하는 가운데 경영진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재 OK금융그룹 계열 아프로파이낸셜대부와 OK저축은행이 JB금융지분을 각각 6.82%, 2.4%로 늘려 총 9.24%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에 버금가는 지분으로 늘린데 대해 일각에서는 경영권을 노리는 것 아니냐 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JB금융지주 대주주 현황을 살펴보면 1대 주주는 삼양그룹으로 12.90%를 보유하고 있고, 2대주주는 국민연금공단 10.03%, 3대 주주는 지난 4월부터 1.24%의 지분을 사들여 9.24%를 확보한 OK금융그룹이 차지했다. 이는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공단이나 대주주 삼양사를 위협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인 삼양그룹도 경영권 방어차원에서 JB금융지주의 보통주 458만6818주를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장내에서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지분구조 변동으로 주주로서 OK금융의 존재감이 커지자, JB금융의 경영에 OK금융의 입김이 작용하면서 지분에 맞는 자리를 요구할 경우 경영진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OK금융이 그룹차원에서 JB금융그룹 지분을 크게 확대하고 있는 것은 2014년 OK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2014년까지 계열사인 대부업 라이센스를 반납하고 관련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고 아프로파낸셜대부도 대부업 사업을 계속 축소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JB금융 경영에 참여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금융권 안팎의 시각이다.

이와 관련 OK금융 관계자는 본보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경영에 참여하기 위한 것은 절대 아니며 투자목적으로 금융주식을 매입했고, JB금융과는 비즈니스 파트너인 만큼 경영권 싸움으로 비쳐지는 것은 확대해석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6년 8월 JB금융과 OK금융그룹(옛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컨소시엄을 형성해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을 인수한 바 있다.

JB금융그룹은 “이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기에는 현재 상황에서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김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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