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기업 10곳 중 5곳 “내년도 경제흐름 올해보다 악화될 것”
전북기업 10곳 중 5곳 “내년도 경제흐름 올해보다 악화될 것”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0.12.2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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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 기업 10곳 중 5곳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경기침체에 대한 골이 깊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주·익산·군산·전북서남 등 4개 상공회의소의 협의체인 전라북도상공회의소협의회는 29일 도내 126개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도 경영환경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 가까운 기업들이 ‘내년도 경제 흐름은 올해보다 악화될 것(49.2%)’이라고 답했다. 이어 ‘올해와 비슷’은 29.4%, ‘호전’은 21.4% 순이었다.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 여부에 관련해 응답기업 10곳 중 7곳이 ‘아직 사업계획 수립을 완료하지 못했다(75.3%)’라고 답했으며, 그 중 19.0%는 ‘올해 안에 사업계획 수립이 불투명하다’라고 말했다.

 사업계획 수립을 완료한 기업들에게 내년 사업 방향성을 물은 결과 절반이 넘는 58.1%가 ‘보수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답했다. 경기침체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안정적인 범위 안에서 회사를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사업계획을 보수적으로 수립한 이유로는 응답기업 중 94.4%가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로 소극적인 경영을 계획하게 되었다’라고 했으며, 이어 ‘국내시장의 포화로 투자처가 부재해서’ 16.7%, ‘환율 변동성의 확대 때문’ 5.6%로 조사됐다.

 더불어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을 완료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기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불투명한 시장전망 때문에 매출목표와 사업전략을 수립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가 55.8%로 가장 많았다.

 신규채용과 관련해 도내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58.7%)’이라고 답했다. 이어 ‘올해보다 줄일 것’이라는 응답은 28.6%, ‘늘릴 것’은 12.7% 순이었다.

 내년 수출 전망과 관련해서 응답기업 중 41.3%가 ‘내년도 수출실적은 올해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 실적의 악화 요인으로는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수요의 위축(89.5%)’이 가장 많았다. 이어 ‘유가 및 원자재가의 상승으로 인한 생산단가 증가(22.8%)’, ‘통상분쟁 등 보호무역주의의 강화(7.2%)’, ‘환율 변동폭의 심화(5.5%)’, ‘중국 등 후발국의 기술 추격 심화(4.0%)’등의 순이다.

 전북상협 이선홍 회장은 “급변하는 시장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투자를 멈추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정부는 판로 확보, 세금 감면, 규제 완화 등과 같은 친기업적 정책들을 전방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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