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잇따라 농가 비상
전북도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잇따라 농가 비상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0.12.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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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AI방역

전북지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사례가 늘어 도내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대부분 출하 전 실시한 검사에서 항원이 검출된 뒤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진되면서 농가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요구된다.

전북도 방역당국은 AI확산 차단을 위해 예방적 살처분과 이동 제한 등 긴급 방역조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주말 동안 남원에서만 2건의 AI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 25일에는 남원시 주생면 소재 다솔계열 육용오리 농장이 고병원성 AI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가를 비롯 인근 3km 이내 2개 가금농장에서 사육하는 오리 4만3천 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반경 10km 내 63개 가금농장의 가금류 283만 마리는 30일간 이동제한과 함께 긴급 일제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앞서 24일에는 남원 사매면 소재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이 농장은 지난 15일 임실 발생 농장과 4.5㎞에 위치하고 있다. 전남에 있는 제이디팜 계열농가로 그동안 임실 발생과 관련해 이동제한 중이었다가 도축장 출하를 위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전북도 방역당국은 항원 검출 즉시 해당 농장의 육용오리를 살처분하고, 최종 확진 뒤 반경 3km 이내 위치한 5개 가금농장에서 사육하는 가금류 26만 마리를 살처분했다.

반경 10km 내 30개 농장의 가금류 206만 마리는 30일간 이동 제한했고, 긴급 일제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확진으로 남원시 모든 가금농장은 7일간 이동이 제한된다.

올해 도내에서 발생한 AI확진 사례는 현재까지 모두 6건이다. 지역별로 남원 2건, 정읍 2건, 고창 1건, 임실 1건이다.

검역당국은 AI확진 원인으로 야생 철새들의 분변을 지목하고 있다. 도는 도내 AI 확진 농가 간 연결고리는 없는 것으로 보고, 차량과 사람에 의한 전파보다는 각 농가 주변의 환경적 요인으로 바이러스가 옮겨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북도 방역당국은 검사 횟수를 늘려 AI확진 사례를 조기에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위험지역인 부안, 고창, 정읍을 중심으로 일주일마다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최재용 전북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도내 농장 주변에 야생 철재 분변이 산재돼 있는 만큼 농장주들은 자기 방역에 철저히 집중해야 한다”며 “차량·사람·장비 소독, 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실천하고, 사육 가금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방역당국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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