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정치일정에 전북 정치권 긴 한숨
‘빅3’ 정치일정에 전북 정치권 긴 한숨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12.2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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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선·대선후보 선출·지선 결과 따라 정치생명 결정

 전북 정치권은 새해 시작전 부터 깊은 한숨을 토해내고 있다.

향후 정치생명과 직결된 ‘빅3’의 정치일정이 내년 한 해동안 줄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 정치를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의 운명을 결정할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일이 내년 4월7일 이다.

 4월 재·보궐선거가 끝나자 마자 빠르면 6~7월경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이 진행될 예정이다.

 정치권은 특히 2022년 6월 지방선거는 전북 정치권의 모든 관심을 빼앗아 갈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 지선의 최대 관심사인 도지사와 전주시장 선거 지형이 언제 폭발하지 모르는 휴화산의 성격 이라는 것이 정치권내 중론이다.

 현 송하진 지사와 김승수 전주시장의 3선 도전 여부가 유동적이고 도전자들의 윤곽도 확실하지 않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23일 도지사, 전주시장 선거와 관련, “아직까지는 커튼 뒤 실루엣 모습”이라며 “어렴풋이 형체는 드러나고 있지만 확실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차기 도지사와 전주시장 선거 결과는 21대 총선 결과와 함께 전북 정치 지도를 바꾸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소속 전북 의원들이 차기 도지사 선거에 대해 확실한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일반적 상식선에서 고답적 답변을 내놓고 있는 것도 도지사, 전주시장이 가져올 폭발력 때문이다.

 또 민주당 소속 전북 의원들은 단체장,시·도의원 등 지선 후보 공천 방향을 두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민주당 공천에 잘못 개입할 경우 ‘적폐’로 몰려 차기 총선을 앞두고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전북의 A의원은 “상향식 공천 방식을 생각하면 국회의원과 단체장의 위상은 과거처럼 완전한 주종관계가 아니다”라며 “공천이 당헌·당규 등 합리적, 공정하게 진행되지 않고 작위적으로 진행되면 향후 정치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차기 대선의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민주당 소속 전북 의원들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는 차치하고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자신할 수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자신할수 없는 상황”이라며 “만약 민주당이 패배하면 문재인 정부의 레임덕을 가속화 시켜 차기 대선도 힘든 싸움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전북 정치권을 정치적 갈등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내 중론이다.

전북 정치권 입장에서 현 민주당 대선구도는 특정 후보의 독주가 아닌 3분지계의 형태를 갖고 있다.

 전북출신 정세균 총리의 지지가 전북 정치권 입장에서 명분을 가질 수 있지만 대선후보 지지율이 발목을 잡고 있다.

 초반 대세론을 형성했던 이낙연 대표는 지지율 하락이 이재명 경기지사는 전북 정치권과 교감 부족이 전북 정치권이 지지를 망설이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민주당 재선 의원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정치적 선택은 향후 정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당분간 관망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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