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치 정책중심으로 탈바꿈
전북 정치 정책중심으로 탈바꿈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12.2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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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세에 기댄 정치 가고 실속정치 화두
국감 우수의원 선정 등 의정활동 A학점

 21대 국회에서 전북 정치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주요 정치 일정에 따라 정치적 선택과 중앙 정치권 실세에 줄을 서는 ‘정치 중심’에서 ‘정책과 소신’의 정치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 5월 30일 국회 임기시작 이후 7개월 동안 전북 정치권에 대한 성적표와 각 의원들의 행보가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민주당 이원택 의원(김제·부안)의 국감 우수의원 4관왕을 비롯 윤준병(정읍·고창), 신영대 의원(군산),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 등 전북 의원 대부분 국감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전북 정치권이 21대 국회때 처럼 사회단체의 성격을 가리지 않고 국정감사 평가에서 이번처럼 높은 점수를 받기는 처음이다.

시민단체를 비롯 민주당, 농민단체 등 사회단체들은 연말에 국회 국정감사를 비롯 상임위 활동을 종합 평가해 우수의원을 선정하고 있다.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철저히 감시해 유권자들에게 적극 알리겠다는 것이 우수의원 선정의 목적이다.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각 의원들의 국감을 평가하고 차기 공천 과정에서 이를 적용하고 있다.

 이번에 국감 우수의원을 선정된 전북 의원들은 차기 총선후보 공천에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할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중앙당 당직자는 22일 민주당의 현역의원 공천에 대해 “정성, 정량평가로 진행되는 현역 공천 평가에서 국감 우수의원으로 선정되면 최소한 현역의원 공천배제의 덫에서는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처럼 현역이 컷오프 될 것이라는 마타도어 등 흑색선전의 희생양은 되지 않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전북 의원은 22일 “국정감사와 상임위 활동을 토대로 우수의원으로 선정되는 것은 의정활동 평가라는 점에서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선거에서 유권자의 선택의 기준도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전북 정치권은 지난 2일 막을 내린 국회 예산정국에서는 정치적 이익에 앞서 전북 발전에 무게중심을 둔 전북 정치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줬다.

민주당 도당위원장 경선을 두고 양분됐던 전북 정치권이 국가예산 확보를 고리로 한 ‘원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전북이 사상초유의 국가예산 8천억 원 시대를 열었던 것도 전북 정치권 통합의 시너지효과였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이원택 의원이 김제의 박준배 시장, 부안의 권익현 군수를 윤준병 의원이 유진섭 정읍시장, 유기상 고창군수의 숨은 노력을 강조해 주목되기도 했다.

 민주당 초선 의원은 자치단체장과 관계설정과 관련, “21대 국회 이전에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모습 이었다.”라며 “지역구 국회의원과 단체장이 예산확보, 현안 해결을 명분으로 상생정치의 모델을 제시했다”라고 말했다.

 또 대선정국에서 계파에 따라 특정후보를 무조건 지지했던 악습을 벗어나 소신에 따라 대선 행보를 진행하고 있는 것도 전북 정치의 달라진 풍속도다.

전북 정치권이 21대 국회들어 이처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유권자의 높은진 정치 의식과 페이스북 등 SNS 정치의 활성화와 무관하지 않다.

 민주당 재선의원은 “현재는 국민이 모든 정보를 공유할수 있는 정보 민주주의 시대”라며 “국회의원 임무를 망각하고 오직 실세에 기대 정치는 사실상 끝났다.”라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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