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46.3% “지난해보다 자금사정 악화”
중소기업 46.3% “지난해보다 자금사정 악화”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0.12.2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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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여파로 중소기업 중 절반 가까이는 올해 자금 사정이 지난해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51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중소기업 금융 이용 및 애로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자금 사정이 지난해와 비교해 악화했다는 응답은 46.3%로 지난해보다 14.1%p 증가했다.

 중소기업 중 50.2%는 비슷하다고 답변했으며 호전됐다는 응답은 3.5%에 그쳤다.

 올해 자금 사정이 악화한 원인(복수 응답)으로는 판매 부진(87.3%)을 가장 높았고 이어 원·부자재 가격 상승(29.2%), 인건비 상승(19.9%), 판매대금 회수 지연(12.7%) 등이 뒤를 이었다.

 은행을 통한 자금 조달의 애로사항(복수 응답)으로는 대출한도 부족(27.0%), 부동산 담보 부족(24.1%), 높은 대출금리(21.8%), 과도한 서류제출 요구(21.3%) 등의 순이었다. 특히 대출한도 부족이 지난해보다 9.5%p 증가해 중소기업들의 유동성 애로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에 필요한 금융지원 과제로는 정책자금 지원확대, 경기불황 때 중기대출 축소 관행 개선, 장기대출 확대, 담보대출 의존관행 개선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올해 자금사정 악화는 물론 내년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대출만기와 이자 상환 유예 추가 연장 등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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