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군별 1인 1회 섭취분량 실천 식생활 선진화 앞당기자
식품군별 1인 1회 섭취분량 실천 식생활 선진화 앞당기자
  • 지선경 부안군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
  • 승인 2020.12.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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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경 부안군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

코로나19로 인간의 기본생존권인 식생활마저도 위협을 받고 있다.

 음식점은 손님이 너무 줄어 힘들고, 의례 음식점에서 식사하던 사람들도 코로나가 두려워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의·식·주 중 의생활과 주생활은 과학의 힘을 입어 좋아지는 것 같은데 유독 식생활만큼은 생활이 넉넉해져도 좀처럼 나아지지 못하고 점점 후퇴하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먹방에서는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빠르게 먹어대며, 하루에 세 끼 식사를 하는 인구가 점점 줄고 있다,

 혼밥이 증가하고 있으며 간편식으로 끼니를 해치우는 경우도 허다하다.

 2018년 기준으로 가족과 함께 집에서 저녁하는 비율이 61.6%이므로 40% 가깝게 가족과 함께 식사하지 못하며 하루 1회 이상 외식하는 비율도 30.2%에 달한다.

 게다가 사망원인 상위순위들이 좋지 못한 식습관과 관련되어 있는 등 지금 우리의 식생활은 너무나 위험한 상황이다.

 식생활에는 골고루, 적정량, 균형식의 세가지 기본원리가 있는데 이 중 적정량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나라에는 적정량의 실천을 돕기 위해 식품군별 1인 1회 분량이 정해져 있다.

 체중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같은 양을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 이상하게 생각될 수도 있다. 그러나 과체중인 사람이 계속 1인 1회 분량보다 많이 먹다 보면 점점 더 살이 찔 것이고, 저체중인 사람이 계속 1인 1회 분량보다 적게 먹다 보면 몸은 더 약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이 같은 양을 먹어야 표준 체형이 될 수 있다는 게 이론적 배경이며, 운동선수 등 일부를 제외하면 모두가 1인 1회 분량을 지켜 먹을 필요가 있다.

 1인 1회 분량인 닭다리 한조각은 너무 적은 것처럼 보이나,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려면 한 가지 음식을 많이 먹어서는 안되며 1인 1회 분량을 지키는 것은 음식을 다양하게 먹는 방법이 된다.

 요즘 젊은이들은 바쁘거나 귀찮거나 혹은 돈을 아끼려고 하루에 세끼가 아니라 한끼나 두끼만 먹는다.

 결식을 하면 다음 끼니에 과식을 하게 된다. 과식을 하면 필요이상의 에너지는 체지방으로 바뀌는데, 과식 후 다음 끼니에 다시 결식을 하게 되면 과식으로 쌓인 체지방이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단백질로부터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 사용하게 되므로 근육 등의 손실이 올 수 있다.

 이렇게 결식과 과식이 반복되면 결국 과식으로 늘어난 체지방은 점점 늘어나고 대신 몸에 필요한 단백질만 손실된다.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과거로 돌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외식이 줄어드는 것은 다행이고 바람직한 일이다.

 이번 기회에 잠잠히 우리의 식생활을 반성해보고 다음을 실천한다면 1인 1회 분량의 섭취로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음식물쓰레기를 줄여 환경을 살리는 등 식생활의 선진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외식하면 과식하기 쉬워 1인 1회 분량을 초과하기 때문에 외식을 줄인다.

 둘째, 외식할 때 인원수만큼만 시기고 주어진 반찬만을 먹게 되면 1인 1회 분량과 균형식도 만족시키고 음식물쓰레기도 줄일 수 있으며 반찬을 많이 먹으면 생길 수 있는 나트륨의 과잉섭취도 줄일 수 있고, 반찬을 더 제공하지 않아도 되는 식당운영자에게도 경제적 도움을 주기 위해 인원만큼 시키고 추가 주문을 하지 않는다.

 셋째, 음식물 쓰레기 감량과 남길 시 벌금을 내지 않기 위해서는 남은 음식은 포장해 가져간다.

 넷째, 밥을 보통밥, 적은밥 등 두가지로 제공하거나 탄수화물을 적게 먹는 사람이 늘어 밥을 남기는 일이 허다하므로 밥을 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밥통에서 먹을 만큼 퍼간다.

 식품군별 1인 1회 분량은 밥 1공기 210g, 식빵 2쪽, 달걀 1개, 육류 1접시 60g, 생선 한토막, 사과 반개, 우유 200ml로 꼭 지켜야 식생활 선진화를 앞당길 수 있다.

지선경 <부안군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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